국방 해군·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숭고한 군인정신 후배들의 귀감·표상”

입력 2024. 07. 19   16:02
업데이트 2024. 07. 21   13:25
0 댓글

경북 예천 수해현장 수색작전 중 순직
해병대, 1주기 맞아 추모·흉상 제막식
규정·제도 정비…안전문화 정착 노력

 

지난 19일 해병대1사단 추모공원에서 열린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작전 순직자 1주기 추모식’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고 채수근 상병 흉상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지난 19일 해병대1사단 추모공원에서 열린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작전 순직자 1주기 추모식’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고 채수근 상병 흉상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지난해 수해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1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19일 거행됐다.

해병대는 “순직 장병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작전 순직자 1주기 추모식’을 해병대1사단 내 추모공원에서 엄수했다”고 밝혔다.

김계환 사령관이 주관한 추모식에는 장병·유가족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국민의례, 순직자 공적 소개, 추모사, 추모공연,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해병대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그의 숭고한 군인정신은 후배들의 귀감이자 표상으로서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더 이상 소중한 생명과 전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채 상병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순직자 흉상 제막식도 함께했다. 높이 0.75m, 폭 0.55m 크기의 흉상은 1사단 추모공원에 설치됐다.

김 사령관을 비롯한 장병 20여 명은 이날 추모식을 앞두고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채 상병 묘소를 참배하며 애도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명예를 드높이고자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을 추서했으며, 병 계급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훈장인 광복장을 수여했다.

해병대는 채 상병 순직을 계기로 동일·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먼저 안전사고 차단을 위해 ‘해병대 안전규정’을 제정했고 대민지원 시 위험요인 분석, 안전대책, 갖춰야 할 보호장구 등을 명시한 ‘대민지원 유형별 안전대책·현장조치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

특히 재해·재난상황 시 △작전 수행 단계별 지휘관·참모의 수행업무 △임무 유형별 작전개념 △부대 편성 △준비사항 △안전 위험요인 △안전대책 및 현장 체크리스트 등을 구체화한 『제2신속기동부대 임무 수행 핸드북』을 제작해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핸드북에는 실종자 수색작전부대를 소형 고무보트(IBS) 운용부대와 수색부대로 하고, 필요시 상륙장갑차대대를 지원하는 것으로 명시했다.

아울러 해병대는 전 장병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해병대 안전주간’을 운영하며 부대별 안전·재난 취약지역 점검, 지휘관 주관 위험성 평가 실시, 안전사고 발생상황을 가정한 불시 대응훈련 등을 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안전주간을 운영함으로써 전 장병을 대상으로 안전의 중요성과 장병 모두가 안전의 주체임을 인식시켜 앞으로 해병대에 안전문화가 정착되기를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령관은 “안전주간을 통해 전 부대 안전관리시스템을 진단·보완하고, 재난·안전 취약지역의 실질적 점검 및 지휘관 중심의 안전활동을 함으로써 ‘안전은 우리의 권리’라는 인식을 향상하고 나아가 우리 전우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