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비전투손실 예방 대응체계 마련
디지털 모기측정기 6곳 설치·운용
실시간 모니터링·역학조사 등 추진
다목적 방역방제차량도 현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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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군 내 말라리아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실시간 모기 모니터링과 역학조사에 기반한 과학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했다.
육군은 비무장지대(DMZ)와 접한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 지역에서 복무 중인 장병들에게서 매년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말라리아를 부대의 비전투손실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관리하고 있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특별히 매개체인 모기를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에 앞서 매개 모기 감시체계와 역학조사에 기반한 과학방역시스템을 완비했다.
우선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디지털 모기측정기(DMS·Digital Mosquito Monitoring System)’를 파주·연천·철원 등 전방 6개소에 설치하고 10월까지 운용하기로 했다. 모기의 발생 및 활동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는 DMS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모기를 유인·포획함으로써 개체 수를 확인한다. 방역담당자는 측정기 내부 센서를 통해 포집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DMS 운용 부대는 과학방역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시스템에 전송된 실시간 모기 현황을 바탕으로 방역 시기와 범위를 효과적으로 조정하고, 방역 효과 역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기존의 주기적인 방역이 아닌 과학적 정보에 기반한 방역으로 모기의 급격한 증가를 차단하는 신속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해 신규 장비 전력화 사업을 통해 도입한 ‘다목적방역방제차량’도 적극적으로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희석제로 경유 대신 물을 사용하는 친환경 분무 방식으로, 기존 연막 방역과 비교해 환경오염·인체위해 요소를 줄였다. 휘발성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아 화재나 폭발 우려도 적고, 무엇보다 약효가 우수하고 고르게 전달돼 넓은 지역을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방역할 수 있다. 강력한 송풍 분사 능력으로 방역·방제·소독 외에도 농약 살포·화재진화 지원 등에도 투입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력에도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역학조사와 모기 감시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방제계획을 수립해 추가 환자 발생을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향후 육군은 관련 데이터를 지리정보체계와 연계하는 등 첨단과학기술 기반 방역시스템을 보강해 말라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 대응능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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