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참전 74년 만에 주인 찾은 화랑무공훈장

입력 2024. 07. 15   17:10
업데이트 2024. 07. 15   17:16
0 댓글

육군31사단, 호남학도병 출전 기념식
6·25전쟁 참전용사·유가족에 전수
“헌신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줘 감사”

 

이일용(오른쪽) 육군31보병사단장이 ‘호남학도병 6·25 출전 74주년 기념식’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김종술 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승현 대위
이일용(오른쪽) 육군31보병사단장이 ‘호남학도병 6·25 출전 74주년 기념식’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김종술 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승현 대위



육군31보병사단은 15일 전남 여수시에서 거행된 ‘호남학도병 6·25 출전 74주년 기념식’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김종술 옹과 고(故) 신의용 상병, 정병운 일병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92세인 김옹은 6·25전쟁 당시 2군단 소속으로 수많은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다. 정부는 1954년 2월 혁혁한 공을 세운 김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서훈했지만, 그동안 훈장과 증서가 전달되지 못했다.

70여 년 만에 훈장을 되찾은 그는 “국가에 대한 헌신을 잊지 않고 끝까지 무공훈장을 찾아준 대한민국과 육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 상병과 정 일병은 1950년 10월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해 9사단 28연대 소속으로 강원도 김화지구전투에 참전해 치열한 공방전 중 스무 살의 꽃다운 나이에 산화했다. 두 사람도 전사 후 전공을 인정받아 서훈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한 채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날 고인을 대신해 무공훈장을 받은 동생 신덕희 씨는“이렇게 뜻깊은 날에 형의 훈장을 찾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목숨을 바치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일용(소장) 사단장은 “조국을 대신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님과 유가족분들에게 무공훈장을 대신 전해 드려 영광”이라며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공훈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지열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