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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 밀착에 ‘동맹·우방국 압도적 힘으로 단결’ 제시

입력 2024. 07. 12   17:12
업데이트 2024. 07.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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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나토 퍼블릭 포럼 기조연설
우크라이나 평화·재건 포괄적 지원 약속
나토 사무총장 만나 단합·대응 공감대
IP4 정상 회동선 러·북 규탄 공동성명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최 ‘퍼블릭 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최 ‘퍼블릭 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퍼블릭포럼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과 조약 체결 등 군사동맹에 준하는 밀착에 대해 ‘무모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이들에 맞서는 방안으로 ‘압도적인 힘을 통한 단결’을 제시했다. 나토 총장과는 북한 무기 정보의 상호 공유에 합의하고,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정상과 미국이 연내 5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나토 주최의 ‘퍼블릭 포럼’ 인도·태평양 세션 무대에 섰다. ‘나토 퍼블릭포럼’은 나토가 유럽과 미국의 5개 싱크탱크와 공동 주최하는 공공 외교 행사다. 한국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북 밀착에 대해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옹호하는 세력 간 결탁은 곧 자유세계가 구축해 놓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공짜로 주어지는 자유와 번영은 결코 없다”며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맹과 우방국들이 압도적인 힘을 갖추고 단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실패를 넘어 더 큰 고통으로 귀결될 것임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나토 회원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경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대한민국과 나토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줬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러·북 군사협력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 정보를 상호 공유해 나가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IP4 정상 회동에서는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IP4가 북한과 러시아를 지목해 공동성명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이들과 해양·사이버 안보, 비확산, 대테러 등 분야에서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과 IP4의 협력 진전을 위해 연내에 5개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 의향에 공감함으로써 중국 견제 등을 위한 새로운 안보 협의체가 출범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영국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열어 러·북 위협의 공동 대응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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