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국제 고공강하대회서 쾌거
여군팀, 상호활동 ‘금’ 등 종합 2위
남군팀도 사상 첫 종합 3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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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고공강하팀이 전 세계 강하 고수들이 모인 대회에서 입상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헝가리 솔노크주 육군 항공부대에서 열린 제46회 국제군인체육연맹(CISM) 고공강하대회에서 우리 특전사 여군팀이 종합 2위, 남군팀이 종합 3위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여군팀은 상호활동 종목에서 사상 첫 3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상호활동’ ‘정밀강하’ ‘스타일강하’ 등 남·녀 3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지선·이진영·박이슬·이현지 상사, 김경서 중사(진) 등으로 구성된 여군 대표팀은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해 상호활동에서 금메달, 정밀강하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여군 부문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희석·김연주·김진홍·이정선·강태솔·이원우 상사로 구성된 남군 대표팀도 3개 종목에 출전, 1995년 대회 참가 이후 처음으로 남군 부문 종합 동메달을 획득했다.
상호활동은 약 1만 피트(3048m) 상공에서 항공기를 이탈한 4명의 강하자가 35초 동안 자유강하 하면서 25개의 대형 가운데 경기 직전 선정된 5개의 대형을 얼마나 정확하고 많이 형성하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제5의 팀원’인 카메라 플라이어(Camera Flyer)가 이들과 함께 강하하며 모든 과정을 촬영해 심판진에게 영상을 제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총 8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상호활동에서 여군팀은 1라운드부터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총 합계 176점을 획득, 2위인 중국(140점)과 3위인 브라질(112점)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3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밀강하는 약 3500피트(1067m) 상공에서 강하해 반지름 16㎝ 원판의 중앙지점에 정확히 착지하는 종목이다. 중앙에서 1㎝ 멀어질 때마다 페널티 1점이 부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8라운드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우리 여군팀은 지난해 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스타일강하는 약 7000피트(2134m) 상공에서 강하해 좌·우·역회전 동작을 각 2회씩 빠르고 정확하게 실시하는 종목이다. 여군팀은 세 번째 출전 만에 팀 순위 2위를 기록했다. 3개 종목의 성적을 합산한 결과 여군 부문 종합 준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남군팀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남군팀은 상호활동 8위, 정밀강하 7위, 스타일 강하 6위를 기록하며 1995년 대회 이후 사상 첫 종합 3위를 했다.
특전사는 올해 초 자체 선발전을 열고 이번 대회에 출전할 선수 11명을 선발했다.
선수 대부분이 1000회 이상 강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특전요원들로 각종 교육훈련과 임무수행을 병행하며 대회 출전을 준비해 왔다.이들은 특전사 고공센터에서 모의고공강하훈련을 하며 적진 깊숙이 은밀하고 정확하게 침투하는 능력을 반복 숙달했다. 또 공중해서 의도한 대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도 배양했다.
지난 4월에는 3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고공센터로 전지훈련을 떠나 공중침투를 통한 표적 제거 등 실전적인 침투 기술을 숙달했다.
선수단장 조용옥 중령은 “오늘의 성과는 특전사의 강도 높은 실전적 교육훈련과 선수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며 “앞으로도 적을 압도하는 의지, 능력, 태세를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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