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히캄기지서 한국 언론과 취임 첫 인터뷰
“윤 대통령 방문 영광…동맹 중요성 대화”
“중, 대만 공격해도 韓 전력 재배치 안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는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는 권역이다. 이를 책임지는 새뮤얼 퍼파로(해군대장) 인·태사령관의 역할은 그만큼 막중하다. 퍼파로 사령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2024 림팩 훈련’ 취재기자단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5월 3일 취임한 이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는 처음.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하와이에서 글=조아미/사진=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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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인·태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윤석열 대통령이 인·태사를 방문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 미국의 4성 장군 12%가 이곳 하와이에 모이게 됐다. 작전부대 70%가 속한 인·태사를 워싱턴으로 향하는 길에 방문한 거다. 하와이를 경유하는 것은 매우 전략적인 방문이라 생각한다. 대통령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푸틴과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또 한반도의 비핵화를 비롯해 한반도의 미사일 기술 및 핵기술의 확산 징후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국제 정세,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림팩 훈련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또한 한국이 인·태지역 안보에서 어떠한 점을 기여하길 바라는지?
“림팩의 장점은 세상에서 가장 큰 연합합동 해상훈련이라는 것이다. 우리 동맹과 파트너십의 강점을 보여주고, 우리 모두 공통의 가치에 결속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매년 한국은 리더십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림팩에서는 연합해군구성군부사령관을 맡았다. 다음 림팩에서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을 맡을지도 모른다. 해마다 한국은 리더십을 더 발휘하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적으로 필수적인 국가다.”
-북한 핵능력 고도화를 어떻게 평가하나?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할 것인지? 또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핵 고도화는 모두에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동등한 파트너고,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높은 정부 수준의 핵협의그룹(NCG)을 설립했다. NCG를 통해 북한의 핵 이슈에 대한 전략적 방안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잠수함 작전을 분석 후, (한국의 핵잠 도입) 가능성이 보인다면 추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추가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최근 천자봉함에 전시된 ‘비궁’을 둘러봤다. 비궁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 미국의 도입 가능성은?
“우린 항상 동등한 파트너다. 서로의 기술력을 도입하는 방법을 많이 찾는다. 가끔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도입하기도 한다. 서로의 능력을 궁금해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실례가 된다. 그러므로 난 당연히 관심이 있다. 라이선스 계약으로 도입하든 수출을 하든, 만약 그 기술이 잘 작동하고 좋게 평가되고 우리 동맹에 이익을 준다면 추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림팩 훈련에 비궁을 가져와 실험을 하는 거다. 우리는 비궁의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전 세계가 중국이 2027년 이후 대만을 공격하거나 합병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만약 대만 사태가 급변할 경우, 주한미군이 대만 방어를 위해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는지?
“한반도의 전력을 재배치할 계획은 없다. 우리의 동맹은 견고하다. 그리고 전투계획을 세운다면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차원의 계획일 것이다. 우리 계획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계획이 될 것이며, 이 계획들에 대해서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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