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열린 프랑스 국경일 기념행사
신원식 장관 “평화·안정 수호” 축사
방한 중인 생시르 육사 생도 격려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가치공유국과의 연대 강화와 자유 수호의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신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시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프랑스 국경일 ‘바스티유 데이’ 기념행사 축사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가치공유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자유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바스티유 데이는 자유·평등·박애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7월 14일로 정한 프랑스 국경일이다.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한불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한 기념행사에는 방한 중인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로베르 구필 대위’ 기수 생도 170여 명과 우리 육군사관학교(육사) 및 육군3사관학교(3사) 생도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 장관은 “프랑스는 6·25전쟁으로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함께 피 흘리며 싸운 전우”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군을 대신해 프랑스와 프랑스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은 프랑스와 한국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나갈 주역이 될 것”이라며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제2의 구필 대위가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오직 강한 힘만이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세력으로부터 자유세계를 수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는 1802년 설립했다. 프랑스 영웅들의 이름을 따서 기수별 명칭을 짓는데, 이번에 방한한 생도들의 기수는 6·25전쟁에 참전해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로베르 구필 대위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프랑스 생도들은 지난 2일 입국해 육군 11·21보병사단을 방문하고, 육사·3사 생도들과 학술·스포츠·문화 교류 행사를 소화했다. 또 부산 유엔기념공원과 프랑스군 참전기념비 등을 찾아 참배하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서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