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심해 70m까지 직접 투입… ‘바다의 지뢰’ 완벽 제거

입력 2024. 07. 11   17:09
업데이트 2024. 07.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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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특전단, 기뢰처리잠수 전지훈련
EOD 대원 20명 심해잠수능력 향상

 

해군특수전전단 EOD 대원들이 제주도 범섬 근해에서 이뤄진 심해잠수훈련 중 기뢰처리잠수기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특수전전단 EOD 대원들이 제주도 범섬 근해에서 이뤄진 심해잠수훈련 중 기뢰처리잠수기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특수전전단(특전단) 폭발물처리대대(EOD)가 제주 인근 해역에서 펼친 전지훈련으로 깊은 바닷속 설치된 기뢰를 처리하는 능력을 강화했다.

특전단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 범섬 근해에서 기뢰처리잠수기를 활용한 심해잠수능력 향상 전지훈련을 했다. 기뢰처리잠수기는 기뢰로부터 잠수자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작된 비자성 폐쇄회로 잠수장비다.

기뢰는 선박을 대상으로 수중에 설치된 ‘바다의 지뢰’다. 기뢰가 부설될 경우 항만 접근이나 해당 해역 작전이 제한돼 신속·정확한 처리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60m 이상 심해에 부설된 기뢰는 소해작전이 극히 제한돼 EOD 요원이 직접 투입, 기뢰를 제거한다.

훈련에는 대대 장병 20명과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ASR-Ⅰ)이 참가했다. 훈련은 기뢰처리 특화 잠수장비인 기뢰처리잠수기 운용, 심해잠수능력 함양, 잠수자 긴급구조절차 숙달을 중점에 두고 이뤄졌다.

먼저 장병들은 청해진함에서 기뢰처리잠수기 운용법과 잠수자 긴급구조, 환자후송 절차를 익히며 심해잠수 시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했다.

이어 기뢰처리잠수기를 이용한 심해잠수를 연마했다. 심해잠수는 60m 이상 깊은 바다로 잠수해야 하기에 수심에 따른 복잡한 절차가 뒤따른다. 체류시간에 따라 감압 절차를 거쳐야 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외부 호흡기를 사용해야 한다. 장병들은 20m부터 70m까지 차례로 잠수하며 해당 임무 절차들을 흡수했다. 완벽한 ‘잠수 팀워크’를 유지하는 훈련도 함께 했다.

김대원(중령) 대대장은 “소해함의 소해활동이 제한되는 심해에서는 작전환경 특성상 언제나 최고도의 긴장상태로 작전에 임해야 하기에 실전적인 교육·훈련은 필수”라며 “EOD대원의 심해잠수능력을 함양하고 최강의 UDT/SEAL대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전지훈련”이라고 총평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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