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구전투서 장렬히 전사
국유단, 고 강한찬 일병 유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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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발발한 지 3일 만에 18세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의 신원이 최근 확인돼 70여 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08년 5월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6·25전쟁 때 춘천지구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강한찬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5명이 됐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은 1932년 1월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입대 당시 병적이 확인되지 않아 입대 일자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957년 2월경 발급된 전사확인서를 통해 1950년 6월 춘천지구전투에 참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은 전투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치열하게 저지하다 18세의 꽃다운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의 희생은 국군이 한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유엔군이 참전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유단은 2008년 5월 전투지역 일대 개인호로 추정되는 곳에서 곧게 누운 자세로 있는 두개골과 정강이뼈를 발굴했다. 이후 기동탐문관이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를 살피고, 해당 지역의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해 고인의 여동생 강길순(84) 씨를 지난 5월 찾았다. 또 유전자 시료 채취 및 분석으로 16년 만에 고인과의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11일 대구광역시 서구 달성토성마을에서 진행됐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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