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하와이 순방 성과
태평양국립묘지 참배 동맹 의미 환기
인태사 방문 안보 공동대응 상징 행보
|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미국 서부 해안부터 인도 서부 국경까지, 남극부터 북극까지 지구 표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광활한 지역을 관할한다.
군사적 중요성도 매우 높다. 미국의 최대 위협인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는 권역인 데다 대만, 일본, 한반도 등 주요 전략 지역들이 포함돼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지휘하고 있어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9일(현지시간) 인태사를 먼저 방문한 것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오물풍선 살포 등으로 도발을 일삼고 러시아와 군사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는 등 밀착하는 상황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과시하며 두 나라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윤 대통령의 방문 현장에는 미국의 육·해·공 4성 장군 5명과 해병대 3성 장군 등 인태사 휘하 주요 지휘관이 모두 모였다. 평소 전 세계를 누비며 작전 수행을 하던 이들이 윤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총출동한 것이다.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안보 위협에 대한 양국의 의견이 동일함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이 이보다 앞선 순방 첫날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한 것도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1949년 조성된 이 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뿐 아니라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유해가 묻혀 있어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장소다. 제일 먼저 이곳을 찾은 것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환기시키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윤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을 상징적으로 과시하고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 협력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형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