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 최종 계약

입력 2024. 07. 10   17:09
업데이트 2024. 07.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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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1조3828억 원 규모 체결
고위급 교류 등 적극적 지원 결실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수주도 추진

 

루마니아와 수출계약을 맺은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루마니아와 수출계약을 맺은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우리나라 K9 자주포가 루마니아에 진출한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K9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기타 계열차 및 탄약 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수출 금액은 1조3828억 원 규모로, 현지 업체와 협력해 2027년부터 순차 납품된다. 이번 수출계약으로 루마니아는 호주, 이집트,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에 이어 K9 자주포의 9번째 수출국이 됐다. 또 지난해 신궁에 이어 K9 자주포 수출로 루마니아는 중유럽의 주요 방산협력국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 판처하우비처(PzH)-2000, 튀르키예 퍼티나 자주포 등 경쟁 제품을 제치고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루마니아 정부와 세부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협상에서는 K9·K10 외에 정찰·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와 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를 포함한 방산 토털솔루션을 제시했다.

정부도 방산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펼쳤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맞은 지난해 전후로 고위급 교류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루마니아 정상 방한, 양국 총리 상호방문,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의 세 차례 방한이 이뤄졌다.

특히 양국 정상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방산군수공동위원회도 최초 개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석종건 방사청장도 루마니아를 찾아 국방장관 등 주요직위자와 면담하며 수출계약 협상에 힘을 보탰다.

방사청은 루마니아가 획득을 추진 중인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우리 레드백 장갑차의 뛰어난 성능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수출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석 청장은 “K9 자주포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레드백 장갑차, K2 전차 등 지상무기체계와 방공시스템 같은 유도무기 사업에서도 루마니아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사청은 업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방산 수출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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