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대한민국 영공수호 주역이 될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방사청은 최초 양산 착수회의를 개최해 ‘KF-21 적기 전력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 본 계약을 위해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신규 합의서를 체결했고, 한화시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에 들어갈 1조2000억 원 규모의 레이다를 공급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페루 국영기업과 FA-50 전투기 부품을 공동 생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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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과 KF-21 양산 착수회의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0일 경남 사천시 KAI 개발센터에서 KF-21의 최초 양산 착수회의를 열었다.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이 주관한 회의에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계약 기업 등 관련기관이 참석했다. 회의는 항공기 기체, 엔진,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 생산 및 전반적인 사업계획 발표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작업공정 관리, 형상·품질, 부품 단종관리 등 분야별 임무와 관련 기관과의 협조 사항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KF-21 제작사인 KAI는 이날 양산 1호기 조립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국내에서 개발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공개했다. 방사청은 “자동화 공정 도입으로 조립 과정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생산 효율이 극대화돼 제작 기간 단축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향후 수출 성사 시 생산성을 확보하는 동반상승 효과까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립에 들어간 KF-21 양산 1호기는 2026년 말 공군에 인도된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3월 22일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21 최초 양산 계획’을 의결했고, 지난달 25일 항공기·엔진·AESA 레이다를 각각 제작하는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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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PGZ와 컨소시엄 합의서 체결
현대로템은 9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크리스토프 트로피니악 PGZ 회장,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신규 합의서 체결은 기존 컨소시엄 계약 시한이 지난달 만료됨에 따라 컨소시엄 협력 연장을 위한 후속 절차 격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K2PL 2차 이행계약 연내 체결을 위해 컨소시엄 간 협력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양사의 신규 컨소시엄 체결에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K2 전차 2차 이행계약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의 폴란드 K2 전차(K2GF)를 조기 및 적기에 납품하며 현지 신뢰에 부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38대가, 내년에 96대가 인도되면 긴급소요분 총 180대 납품이 마무리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그동안 철저히 준비해온 K2PL 사업 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폴란드 군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PGZ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천궁-II 다기능레이다 공급
한화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기로 한 천궁-Ⅱ에 들어갈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1조2000억여 원이다. 한화시스템은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LIG넥스원과 전날 이 같은 내용의 ‘SA-MSAM 사업 다기능레이다 분야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SA-MSAM 사업은 LIG넥스원이 지난 2월 사우디와 맺은 천궁-Ⅱ 4조2700억여 원 규모 수출 사업이다. 한화시스템은 핵심 부품인 MFR을 LIG넥스원에 공급한다.
한화시스템이 공급하기로 한 MFR은 천궁-Ⅱ 체계의 핵심 센서다.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1개 레이다로 전방위·다수 표적 탐지, 추적, 피아식별, 미사일 유도, 요격 확인 등 복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3차원 위상배열 다기능레이다이다. 특히 천궁 중동 수출형은 AESA 레이다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향상했고, 사막의 고온과 모래먼지 등을 고려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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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국영기업과 FA-50 부품 공동생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 세만(SEMAN)과 FA-50 전투기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장관 및 육·해·공군 총장 등 페루 최고위급 인사와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최종욱 주페루 한국대사 등 우리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양사를 대표해 강구영 KAI 사장과 하이메 로드리게스(공군소장) SEMAN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SEMAN은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창정비 및 성능개량 등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KAI가 페루와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16대를 SEMAN이 현지 조립했다.
협약은 산업 협력방안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KAI는 MOU 체결을 통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계·판금 등 주요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 사장은 “페루는 KAI에 동남아와 중동을 넘어 중남미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뜻깊은 나라”라며 “이번 MOU 체결로 페루와의 항공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중남미 시장 수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이번 FA-50 부품생산 협력은 공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SEMAN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성장 동력 사업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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