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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미 태평양국립묘지 참배

입력 2024. 07. 09   17:17
업데이트 2024. 07. 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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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용사 만나 감사 인사
화천전투 명예훈장 윌슨 묘도 찾아
동포 간담회서 “국제 평화 힘 보탤 것”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하와이 호놀룰루 태평양국립묘지에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며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하와이 호놀룰루 태평양국립묘지에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며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아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방미 첫 공식 일정이다.

1949년 조성된 태평양국립묘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6·25전쟁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1만여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이 때문에 한미동맹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로 꼽힌다. 사발 모양과 같이 움푹 들어간 사화산 분지여서 ‘펀치볼’이라는 별칭으로 흔히 통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국립묘지에 도착해 제임스 호턴 묘지 소장 안내에 따라 헌화하고, 묵념으로 안장된 미국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이어 현장에 참석한 6·25전쟁 참전용사 6명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를 전했다.

또 6·25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으로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벤저민 윌슨(1921~1988)의 묘를 참배했다.

고 벤저민 윌슨은 1951년 6월 5일 화천전투에서 백병전까지 불사하며 다수의 적을 제압,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우들의 철수를 위한 엄호 임무를 완수하며 전투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호놀룰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며 모든 나라가 에너지, 식량, 공급망, 안보를 위협받고 세계적으로 민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경제 협력에 나서며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워싱턴 선언,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3국 협력체제 등 그동안 거둔 외교 성과를 소개하고 3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해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그만큼 커지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현지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쓴 동포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 한미 간 든든한 가교가 돼준 덕분에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졌다”며 “한미 동맹을 내실 있게 발전시켜 양국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 나가고 여러분께 힘을 보태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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