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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군대는 '기부'다] 아이 첫 생일 맞춰 소아암 환자에 머리카락 기증

입력 2024. 07. 05   17:05
업데이트 2024. 07. 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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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육군정보학교 정보교육대대 소령(진)

육군정보학교 정보교육대대 서유진 소령(진)이 모발기부 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정보학교 정보교육대대 서유진 소령(진)이 모발기부 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한 육군 장교의 미담이 병영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정보학교 정보교육대대 서유진 소령(진).

서 소령(진)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모발을 제작·기부하는 TV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뒤 모발기부를 결심했다. 방송을 통해 가발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큰 이유였다. 그는 2017년 첫 기부를 시작으로 2022년 두 번째, 지난달 17일에 세 번째 모발 기부를 했다.

머리카락을 기부하려면 파마·염색 등 각종 시술을 피해야 하고, 길이도 최소 25㎝ 이상 길러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 그러나 서 소령(진)은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떠올리며 정성스레 머리카락을 길렀다.

그는 “사실 이번 모발기부는 자녀의 첫 번째 생일에 맞춰 진행했다”며 “내 아이도 커서 누군가에게 따듯한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기부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기부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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