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항공사 6대 인수식…첫 영공 비행
신원식 장관 “영해 넘보는 적 즉시 수장”
한국형 3축체계 핵심…고유번호 명명
1년간 전력화 훈련 거쳐 작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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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의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4일 우리 영공을 처음으로 날아올랐다. 현장을 찾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가 한반도 바다를 지배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항공사령부는 4일 P-8A 인수식을 했다. 하성욱(준장) 해군항공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인수식에는 신 장관을 비롯해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직위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등 관계·유관기관장, P-8A 인수 승무원과 해군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해군의 새로운 식구가 된 P-8A에 대해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 전력이 돼 해양작전을 주도하고,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도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P-8A는 월등한 기동력으로 한반도 해역 어느 지점이라도 신속히 전개할 수 있고, 최첨단 레이다와 감시장비를 장착해 악기상에서도 적의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할 수 있다”며 “탐지한 모든 표적을 어뢰와 유도탄으로 일격에 침몰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 장관은 “(P-8A는) 적 잠수함을 어항 속 물고기로 만들 것이고, 적 잠수함에 바다는 지옥이 될 것”이라며 “우리 영해를 넘보는 적의 수상함은 눈에 띄는 즉시 수장시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신 장관은 P-8A 도입으로 수중·수상·공중에서 적과의 초격차를 달성한 점도 명확히 했다.
신 장관은 “바닷속에는 3000톤급 잠수함이, 물 위에는 이지스 구축함이 위용을 자랑한다”며 “공중에서는 P-8A 해상초계기가 함께해 해군은 수중·수상·공중의 3축체계로 바다를 지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압도적 해군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고,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해군항공사령부가 압도적 해군력 건설과 힘에 의한 평화 구현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신 장관은 인수식이 끝나자 923호기에 국내 첫 비행을 지시했고, 923호기는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항공기 고유번호 명명식, 유공자 표창 수여, 기념사,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해군의 새로운 식구가 된 P-8A 6대는 P계열 해상초계기 기종번호인 09에 도입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 두 자리를 붙여 각각 921, 922, 923, 925, 926, 927호기로 명명됐다.
P-8A 도입 및 인수에 노력한 해군항공사령부 김재민 중령과 김은지 소령, 방위사업청 하석봉 해군중령에게는 국방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P-8A는 2018년 9월 도입이 결정돼 2023년까지 총 6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됐다. 지난달 19일과 30일 각 3대가 국내에 도착해 이날 인수식이 거행됐다. P-8A는 약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친 뒤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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