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종합행정학교(종행교)는 지난 21일 정진팔(중장) 육군교육사령관 주관으로 군종사관 82기 임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친지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군종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43명의 신임 군종장교들은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5주 간의 군인화 과정을 통해 기초 전투기술과 전술학 등을 이수했다. 이어 지난달 7일부터 7주 동안 종행교에 입교해 군종 업무와 전장군종상담, 회복탄력성 등 병과학과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소양을 배양했다.
정 사령관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뒷받침하는 튼튼한 안보를 구현하는데 군복 입은 성직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강한 군대를 만드는 여정에 헌신적인 자세로 함께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신임 군종장교 43명은 기독교 23명, 천주교 13명, 불교 7명으로 구성됐다. 37명은 대위, 6명은 중위로 임관했다. 이들은 앞으로 육·해·공군 각 부대에서 △종교의식 집전 △신앙전력화 교육 △심리안정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장병들의 사생관을 확립하고 전투의지를 고양하는 데 일조한다.
이선재 육군대위가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국방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위는 “군 신앙전력의 선도자인 군종장교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군 신앙전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상은 윤황섭 육군대위, 해군참모총장상은 김세복 해군대위, 공군참모총장상은 안성민 공군대위가 받았다. 이 밖에도 김수열 공군대위가 교육사령관상을, 채반석 육군대위·김대은 해군대위·김동석 공군대위가 각각 육·해·공군 군종실장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연이 관심을 끌었다. 전현진 육군대위는 군종장교(불교)로 5년간 복무 후, 군 신앙전력화의 사명을 계속 이어가고자 재입대했다.
대(代)를 이어 군문에 들어설 결심을 한 이들도 있다. 정준교 공군대위는 공군 대령으로 예편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군 신앙전력화에 보탬이 되겠다는 결심에서 군복을 입게 됐다. 또 정성호 육군 대위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외할아버지(육군중령 예편)를 따라 대한민국의 굳건한 안보를 뒷받침하는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군종장교로 임관하면서 군번이 2개가 된 인원도 16명(장교 출신 1명, 현역병 출신 11명, 사회복무요원 출신 4명)이나 있어 빛나는 계급장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장병의 신앙전력은 군의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무형전력”이라며 “군의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과 군 신앙전력화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