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KAI·방사청, KF-21 보라매 20대 최초 양산 계약

입력 2024. 06. 26   16:30
업데이트 2024. 06. 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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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먼저 한미 국방과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화생방 등 첨단과학 분야 국제공동연구에 대해 논의하고 신규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는 양산에 들어가 2026년부터 대한민국 영공 수호 임무를 수행합니다. 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KF-21 20대 제조와 후속 군수 지원을 포함한 양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화시스템은 KF-21에 탑재될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을 공급합니다. LIG넥스원은 2년 연속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AA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한미 국방연구기관 기술협력회의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해군대학원에서 미 국방기관 5곳과 함께 ‘제3회 한미 국방연구기관 기술협력회의(SAEG)’를 개최한다. SAEG는 한미 국방과학기술 전문가들이 대면해 국제공동연구에 대해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기술동맹의 장이다.

회의에는 한미 국방연구기관 소속 전문가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화생방·지향성에너지 등 20여 가지 국제공동연구 의제에 대해 토의, 국제공동연구 내용을 세부적으로 조율해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기관별 국제공동연구 기획 등 관련 행정 절차를 공유해 상호 이해를 증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에 전시된 KF-21 보라매 전투기 시제기. 조종원 기자
지난해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에 전시된 KF-21 보라매 전투기 시제기. 조종원 기자


KF-21 플랫폼 등 기술개발 속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5일 방위사업청과 KF-21 최초 양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F-21 20대를 제조하고 기술 교범·교육 등 후속 군수 지원을 포함해 총 1조9600억원 규모다.

2015년 시작된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 사업은 미래 전장 운용 개념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80% 개발이 진행됐다. 총 개발 기간은 10년 6개월이다. 체계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 양산기 납품이 이뤄져 최근 퇴역한 F-4와 향후 퇴역할 F-5 전투기를 대신해 영공 수호 임무를 맡는다.

KAI는 KF-21 기반 플랫폼·연관 무기체계 발전에 필요한 기술 개발 등 자체 준비를 가속할 예정이다. 이로써 유무인복합체계 기술,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등 6세대 전투기로의 확장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F-21에 장착된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 한화시스템 제공
KF-21에 장착된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 한화시스템 제공


KF-21 탑재 AESA 레이다 공급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KF-21에 탑재될 AESA 레이다 최초 양산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100여억 원으로, 2025년 8월 말부터 KF-21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 및 전투 승패를 가르는 핵심 장비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외에서 200소티(Sortie·비행횟수) 이상 비행시험을 통해 AESA 레이다 성능을 입증,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뒤 처음 양산에 들어갔다. KF-21 AESA 레이다 양산사업은 최초양산과 후속양산으로 구분된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화시스템은 최초양산 20대를 시작으로 후속양산까지 안정적으로 AESA 레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ESG 평가 2년 연속 ‘AA 등급’ 획득

LIG넥스원이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주관한 ‘2024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 AA 등급은 국내 방산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7단계 등급 체계에서 최상인 ‘AAA 등급’과 함께 ESG 분야를 선도하는 리더 그룹으로 분류된다.

LIG넥스원은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 임직원 소통 및 참여 프로그램, ESG 위원회 활동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IG넥스원은 이 같은 ESG 활동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이달 중 처음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KAI와 폴란드 방산업체 WZL-2 관계자들이 FA-50 항공기 후속지원 방안 구체화를 위한 협업합의서(TA)를 체결하고 있다. KAI 제공
KAI와 폴란드 방산업체 WZL-2 관계자들이 FA-50 항공기 후속지원 방안 구체화를 위한 협업합의서(TA)를 체결하고 있다. KAI 제공


폴란드 정비업체와 FA-50 운영 협업 

KAI는 지난 20일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현지 항공정비(MRO) 전문 업체인 WZL-2와 FA-50 운영에 필요한 후속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업 합의서(TA)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상재 KAI CS센터장, 다리우스 소콜스키 WZL-2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KAI는 지난해 FA-50GF 12대를 폴란드에 납품하고, 현지 사무소를 열어 이송 및 재조립을 완료했다. 합의서 체결로 KAI는 폴란드 공군이 FA-50 항공기를 총 수명 주기(30~40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급, 정비, 기술지원 등 후속지원 체계를 구축해 폴란드 공군이 상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 한화오션 부스에서 닉 하인(왼쪽 둘째)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국제부문 총괄과 정승균(왼쪽 넷째)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 한화오션 부스에서 닉 하인(왼쪽 둘째)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국제부문 총괄과 정승균(왼쪽 넷째)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장보고-III 잠수함 우수성 알려

한화오션이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 참가해 장보고-III 잠수함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국제 해양 안보 포럼은 폴란드 최대 해양 안보 콘퍼런스다.

한화오션은 이날 ‘잠수함 운용 개념 및 교육훈련 분야’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승조원 전비태세 유지 프로그램(Gap Filler Program)’을 소개해 많은 폴란드 측 관계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폴란드 오르카(Orka) 잠수함 건조 중 승조원의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앞선 기술과 압도적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잠수함 정비에 필요한 기술 및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한국 업체의 폴란드 현지 진출 확대도 지원한다.


KF-21 F414 엔진 모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F-21 F414 엔진 모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F-21 엔진·예비모듈 공급 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 엔진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5562억원 규모의 KF-21 최초 양산 엔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6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 40여 대 및 예비모듈 등을 납품하고 엔진정비 교범, 현장기술 지원 등 후속 군수지원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납품될 엔진은 KF-21 최초 양산 1차분에 장착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 양산이 종료될 때까지 엔진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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