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적에게는 두려움, 국민에겐 신뢰를… 압도적 위용

입력 2024. 06. 25   18:07
업데이트 2024. 06. 25   18:21
0 댓글

육군17사단, 통합방위 실기동훈련 

훈련현장서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인천지역 기관장들에 전투력 시연
K1E1 전차·천무 등 대규모 전력 투입
민·관·군·소방 하나 돼 작전 펼쳐

인천광역시 통합방위협의회가 회의실 밖으로 나왔다. 서해5도 등 접경지역을 품고 있어 북한의 국지도발 위험이 도사리는 인천을 지키기 위해서다. 육군17보병사단은 지난 21일 열린 인천시 통합방위협의회의 주축이 돼 통합방위 실기동훈련을 선보였다. 민관군소방이 하나 돼 위용을 뽐낸 현장에 다녀왔다. 글=조수연/사진=김병문 기자

 

지난 21일 인천광역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열린 육군17보병사단 통합방위 실기동훈련에서 K1E1 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광역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열린 육군17보병사단 통합방위 실기동훈련에서 K1E1 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이색적인 회의실 밖 협의회
 

지난 21일 인천시 장도종합훈련장. 군 훈련장에서 통합방위협의회가 열리는 이색적인 광경에 참석자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빛났다. 이광섭(소장) 17사단장은 엄중한 안보상황 속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분기마다 열리는 협의회를 통합방위 실기동훈련과 연계하는 방안이었다.

이에 따라 회의 참석자들은 여느 회의 때와는 달리 모두 회의실 밖으로 나와 망원경을 들고 군과 소방이 선보이는 통합방위 실기동훈련을 지켜봤다.

이날 회의에는 이 사단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 박재억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김용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훈련에는 17사단 전투병력과 해병대2사단, 수도포병여단, 인천소방본부 등에서 230여 명이 참가했다. K1E1 전차, K9·K55A1 자주포, KM9ACE 전투장갑도저, 천무, 수리온 헬기,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소방헬기 등 50여 대의 대규모 전력도 투입됐다.

미사일 발사, 서해 GPS 교란, 대남 오물풍선 살포,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등 계속되는 최근의 엄중한 안보 상황. 이에 따라 훈련은 대한민국에 불법 침입한 적에게 통합방위전력이 반격작전을 개시하는 상황을 가정해 펼쳐졌다.


훈련장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토의하는 통합방위협의회 참가자들.
훈련장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토의하는 통합방위협의회 참가자들.

 

K808 장갑차에서 하차하는 장병들.
K808 장갑차에서 하차하는 장병들.

 

연막 차장을 하며 돌격하는 K808 장갑차.
연막 차장을 하며 돌격하는 K808 장갑차.



광활한 도심 훈련장 속 실전적 훈련 


먼저 도심 한복판에 우리 군의 각종 장비가 늘어서는 장관이 연출됐다.

약 25만 평 규모의 장도종합훈련장은 실전적인 기동과 대대급 쌍방훈련까지 소화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도심 속 훈련장’이다. 많은 사람과 차량이 분주하게 오가는 도심에서도 육군의 궤도장비가 문제없이 기동할 수 있다.

훈련에 참가한 전차·장갑차는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흙 폭풍을 일으키며 광활하게 펼쳐진 훈련장을 질주했다. 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KUH-1 수리온 기동헬기를 활용해 급속 헬기 로프 하강을 선보이자 관람석에서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K1E1 전차, K9·K55A1 자주포는 힘차게 기동하며 저항하는 적 부대를 격멸했다. 적이 설치한 지뢰지대를 극복하기 위해 연막차장으로 은폐하고 미클릭으로 지뢰지대를 개척했다. KM9ACE와 병력이 잔여 지뢰를 제거하는 장면도 실전을 방불케 했다.

군 병력이 적을 격멸하는 사이 소방헬기는 부상자를 수송하며 강렬하고 치밀한 통합방위작전을 펼쳤다.

이날 훈련을 눈으로 확인한 참석자들은 통합방위전력의 전투력에 놀란 듯 벅찬 표정이었다. 

이번 통합방위협의회에서는 △후반기 주요 사업 추진 계획 △통합방위조례 개정 안건 논의 △안보 현안 토의 등 인천지역의 안보 현안과 통합방위태세 확립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인천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또 ‘인천시 통합방위협의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소방청 예하 소방서 등이 국가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방위전력을 지원하는 국가방위요소로 구분돼 이를 조례에 명시하는 안건 등이 상정됐다.

이 사단장은 “통합방위협의회 시 통합방위 실기동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민·관·군·경·소방 등 국가방위요소들이 하나 된 힘으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다는 능력과 자신감을 갖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인천시와 함께 빈틈없는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도 “인천시 통합방위요소가 하나 돼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전·평시에 국민에게 각종 재난 재해가 닥쳤을 때 가장 먼저 앞장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국군장병 등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