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적 도발 의지 분쇄하고, 조국수호 다짐하며… 무한 헌신에 무한 감사, 가슴에 새깁니다

입력 2024. 06. 24   16:49
업데이트 2024. 06. 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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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기억될 역사 기억할 영웅
군, 다양한 6·25 기념 행사


6·25전쟁 제74주년을 앞두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헌신한 참전용사를 기리는 훈련 및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됐다. 우리 장병들은 선배 전우가 그랬듯, 적에 맞서 대한민국을 수호할 것을 굳건히 다짐했다. 이원준·조수연 기자

 

24일 진행된 육군3포병여단의 ‘리멤버(Remember) 6·25’ 상기 포탄 사격 훈련에서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부대 제공
24일 진행된 육군3포병여단의 ‘리멤버(Remember) 6·25’ 상기 포탄 사격 훈련에서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부대 제공

 

‘리멤버 6·25’ 자주포 포탄 사격 훈련

육군3포병여단은 6·25전쟁 74주년을 맞이해 적의 도발 의지를 분쇄하고 조국수호를 다짐하는 자주포 포탄 사격 훈련을 했다.

여단은 24일 강원도 인제·양구·고성 일대에서 ‘리멤버(Remember) 6·25’ 상기 자주포 포탄 사격 훈련을 하며 전시 군단 대화력전 임무수행 능력을 길렀다. 이번 훈련은 화력격멸지역에 대한 통합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여단 예하 4개 대대 장병 280여 명, K9A1·K9 자주포 20여 문이 참가해 포탄 300여 발을 쏘아 올렸다. 전시 대화력전을 가정한 훈련에는 대포병탐지레이다·무인항공기(UAV)·적시종심작전팀 등 탐지 및 감시자산도 투입됐다.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탐지·감시자산이 적을 탐지하면 이를 포병사격으로 최단시간 내에 격멸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군단의 핵심 표적인 적의 기갑·기계화 부대를 통합 사격으로 완전히 초토화했다. 특히 양구·인제, 동해안 축선에서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장사거리 포탄 사격으로 교차 화력 지원 능력을 검증했다.

여단은 6·25전쟁을 상기하는 훈련인 만큼 무형전투력 확립에도 힘썼다. 훈련에 참가한 모든 장병들은 본격적인 포탄 사격 전 부대별 진지에 모여 6·25 상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훈련 전에는 정훈장교로 구성된 ‘정신전력교육 지원팀’을 운용해 독립포대, 레이다 진지 등 격오지 부대를 찾아 6·25전쟁의 교훈과 군인정신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양용모(맨 왼쪽) 해군참모총장이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열린 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이정옥 옹 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해군 제공
양용모(맨 왼쪽) 해군참모총장이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열린 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이정옥 옹 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해군 제공

 

참전용사·가족에게 무공훈장 전달

해군은 지난 21일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양용모 참모총장 주관으로 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을 열었다. 

해군은 이날 6·25 참전용사인 이정옥(상사 전역) 옹, 고(故) 김채윤 중위·김창수 상사·채재덕 하사 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했다. 특히 옥으로 만든 꽃에 ‘참전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문구를 담아 무공훈장과 함께 전달했다.

금성충무무공훈장을 받은 이옹은 1950년 9월 목포경비부 소속으로 북한군에 맞서 영흥도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철수 지시 전파를 위해 신호탄을 터뜨린 그는 마지막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투혼을 발휘, 아군 철수작전 성공에 기여했다.

양 총장은 “해군 선배님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날 대한민국과 해군이 존재한다”며 “해군은 영웅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용기를 영원히 기억하며, 그 뜻을 이어받아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과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9항모강습단장을 비롯한 한미 해군 장병들이 24일 유엔기념공원에 있는 미군 참전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부대 제공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과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9항모강습단장을 비롯한 한미 해군 장병들이 24일 유엔기념공원에 있는 미군 참전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부대 제공


부산 유엔기념공원 전사자 묘역 참배

해군작전사령부는 미 해군 항모강습단의 방한을 계기로 24일 한미 장병이 함께 6·25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는 행사를 가졌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을 기함으로 하는 미 해군 9항모강습단은 지난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 우리 해군과 친선을 다지고 있다.

해군작전사와 9항모강습단 지휘관·참모들은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한미 장병들은 이곳에서 함께 피 흘린 한미동맹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미 해군이 굳건한 혈맹관계를 견인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최성혁(중장) 해군작전사령관과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준장) 9항모강습단장은 같은 해(1992년)에 임관한 인연으로 함께 참배하며 한미 해군의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줬다.

최 사령관은 “한미 해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24일 육군5군단에서 진행한 6·25전쟁 참전용사 부대 초청 행사에서 군단 주요 직위자와 행사에 참석한 참전영웅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24일 육군5군단에서 진행한 6·25전쟁 참전용사 부대 초청 행사에서 군단 주요 직위자와 행사에 참석한 참전영웅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참전용사 초청 호국영웅 지팡이 전달 

육군5군단은 24일 경기도 포천시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 20명을 부대로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대에 도착한 참전용사들은 군단 전 간부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행사는 군단 소개 및 감사 영상 시청, 승진군단 사랑의 희망박스 및 호국영웅 지팡이 전달식, 장비 및 물자 관람, 장수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군단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참전용사와 배우자에게 ‘사랑의 희망박스’ 50여 개와 ‘호국영웅 지팡이’를 직접 제작해 전달하고 장수사진 촬영을 지원했다.

생필품 위주로 구성된 희망박스는 군단 장병들과 군무원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장병들은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들의 자택을 직접 찾아가 전달했다.


24일 육군28보병사단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 방문한 호국영웅들이 현역 장병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부대 제공
24일 육군28보병사단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 방문한 호국영웅들이 현역 장병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부대 제공


참전국 대표 국가별 추모비 참배

육군28보병사단은 24일 지역 내 6·25전쟁 참전용사 60여 명을 부대로 초청했다. 

행사에는 6·25전쟁 당시 사단의 작전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미국·영국·호주 관계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동두천시장, 사단 예비역 전우회 회원 등 100여 명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쟁 참전국의 전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참전국들의 희생을 기렸다. 또 사단 장병들이 준비한 특공무술 시범, 소총드론 시연, 워리어플랫폼 등 최신 장비 전시회를 둘러봤다. 부대 초청 행사 뒤에는 참전국 대표들이 태풍전망대를 방문해 주요 전적지를 살펴보고, 국가별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


특공무술 시범·군악대 공연·기념품 증정 

육군53보병사단은 24일 ‘일상 속 살아 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주제로 부산·울산광역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 50여 명과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참전영웅 환영맞이, 특공무술 시범, 장비전시·체험, 군악대 기념공연, 기념품 증정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다.

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고(故) 강근호 애국지사 기념사업회 현충일 추념행사, 69회 현충일 추념식, 74회 헌7학병 추모행사 등을 열었다. 또 6·6 추모주간, 6·25 호국안보주간,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 달기, 6610 묵념 캠페인,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등을 전개했다.


감사장 전달·부대 배지 증정 

육군56보병사단 노고산여단은 24일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120여 명을 부대로 초청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군악 공연으로 문을 연 기념행사는 호국보훈 영상 시청, 유공자회·참전자회 감사장 전달, 부대 배지 증정, 군악대 공연으로 진행됐다.

김용희(대령) 여단장은 “조국을 위해 꽃다운 젊음을 바치신 선배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몸 바쳐 지키셨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강한 힘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호국보훈 달리기 챌린지에 도전 중인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6군수지원단 장병과 군무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최유나 군무주무관
호국보훈 달리기 챌린지에 도전 중인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6군수지원단 장병과 군무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최유나 군무주무관


호국보훈 달리기 챌린지 진행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6군수지원단은 38선과 6·25전쟁을 상징하는 ‘호국보훈 달리기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부대는 장병과 군무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달리기 챌린지를 실시하고 있다.

일과 중 전투체력단련 시간에는 ‘38분’동안 달린 뒤 부대 카메라로 달리기 시간과 본인을 촬영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챌린지가 진행된다. 일과 후 주말 등 여가에는 6.25㎞를 달린 뒤 스마트폰 운동 앱 기록으로 인증하면 된다.

6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챌린지는 부대원 4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생도들이 안병천 옹의 자택을 방문해 선물을 전한 뒤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사관학교 생도들이 안병천 옹의 자택을 방문해 선물을 전한 뒤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참전용사 찾아 쌀·건강기능식품 선물 

육군3사관학교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영천지회와 영천시 재향군인회원들을 학교로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생도들은 경북 영천지역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자택 20여 곳을 방문해 쌀과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했다.

6·25전쟁 참전용사 안병천 옹은 “6·25전쟁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생도들이 기억해주고 찾아와줘 정말 고맙다”며 “열심히 훈련받고 훌륭한 장교가 돼 선배 전우들이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태호 육군2신속대응사단장이 양평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를 찾아 희망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임태호 육군2신속대응사단장이 양평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를 찾아 희망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부대 제공


부대 출신 호국영웅에 희망박스 전달 

육군2신속대응사단은 경기도 양평지역의 6·25전쟁 참전용사 30여 명의 자택을 찾아 희망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희망박스 전달 행사는 지난 4월 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동국제강그룹의 기부로 이뤄졌다. 대상자는 부대의 전신인 2사단과 3·6보병사단 등 전쟁에서 크게 활약한 부대 출신의 호국영웅들이다.


경연대회 상금으로 생필품 기부

육군73보병사단 장병들은 24일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쌀·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품은 지난 4일 육군본부가 주관한 ‘강한전사, 육군 발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창현 병장, 김동민·문태현 상병의 상금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병사 3인은 대회에서 임무 완수에 대한 각오를 랩으로 발표해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들은 상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자고 뜻을 모아 5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매해 지역의 참전용사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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