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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지에도 차륜형 대공포 '천호' 도입

입력 2024. 06. 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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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5비, 천호 검증 사격

사거리 3㎞ 이상

분당 최대 1200발
빠른 기동·정밀 타격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천호가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마차진 대공사격장에서 검증 사격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천호가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마차진 대공사격장에서 검증 사격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에서 운용 중인 30㎜ 쌍열 대공포 ‘천호(天虎)’가 공군 비행기지에도 배치됐다. 천호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신형 대공방어 시스템이다. 기존 발칸 대비 높은 명중률과 차륜형으로 제작돼 생존성과 신속한 기동력을 갖췄다.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15비)은 “지난 5월 천호를 도입했다”며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마차진 대공사격장에서 검증 사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천호는 우리 군이 장기간 운용해온 대공포 20㎜ 발칸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발칸과 비교하면 대공포 구경이 늘어나면서 파괴력이 강력해졌다. 발칸의 대공 유효사거리는 2㎞에 못 미치지만, 천호의 사거리는 3㎞ 이상으로 1.6배가량 향상됐다. 또 1분에 최대 12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탁월한 성능답게 전술적 활용 가치가 높다. 드론이나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가 아군을 위협할 경우 신속하게 요격이 가능하다. 특히 비행기지 대공사격 통제체계와 연동, 기지를 위협하는 공중항체에 대해 실시간으로 조기경보를 수신한다. 전술 조치능력도 크게 향상했다. 자체 전자광학추적기(EOTS)를 활용해 주야간 제한 없이 자동 추적할 수 있어서다.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천호가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마차진 대공사격장에서 검증 사격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천호가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마차진 대공사격장에서 검증 사격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천호가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마차진 대공사격장에서 검증 사격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천호는 비행기지에서 다양한 공중위협에 대한 기지 방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공군기지는 군 공항뿐 아니라 민간공항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기지 경계 임무가 중요하다.

15비는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다양한 공중위협에 대비해 유사시 현장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도록 천호를 비롯한 가용전력을 활용한 실전적 훈련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진희(대위) 15비 대공방어대장은 “무기체계 전력화 과정에서 장비에 대한 신뢰성 확인을 위한 검증 사격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사격에 참여한 김다겸(중사) 15비 대공방어대 포반장은 “천호 장비에 대한 신뢰와 부대원들의 임무 수행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전적  훈련을 반복해 365일 상시 방공작전 대비태세를 갖춘 작전요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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