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세계 3대 방산전시회로 꼽히는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4’가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됩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민·관·군 전문가들과 인공지능(AI)으로 군수품 품질 관리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4세대 HR-셰르파(SHERPA)’ 디자인을 공개했고, 한화오션은 차세대 함정기술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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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사토리 2024’ 참가 수출 지원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4’에 참가해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070㎡ 규모로 꾸려진 한국관에는 28개 방산 업체가 수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방진회는 중소기업관을 구성해 13개 업체가 각사 역량을 알리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주요 서방국가 방산협회와 소통해 우리 업체 기술력을 알리고, 업체 간 만남을 주선해 공동 연구개발의 장을 마련하는 등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9월 K2 전차 폴란드 2차 계약 가능성
국산 K2 전차를 폴란드로 수출하기 위한 2차 실행계약이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를 계기로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사토리 2024’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K2 전차는 1000대를 폴란드로 납품한다는 기본 계약이 2022년 맺어졌다. 이 중 180대의 1차 실행 계약이 체결된 상태인데, 나머지 820대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약이 MSPO를 계기로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사거리 다양화 미사일 라인업 공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로사토리 2024’에 참가해 다연장 유도무기체계 ‘천무’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실물 전시하고 있다. 사거리 80·160·290㎞ 등으로 다양화한 미사일 라인업과 함께 세계 수십 개 국가가 사용 중인 122㎜ 구경 로켓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행사에는 한화시스템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308㎡의 전시장을 설치했다.
한화시스템은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와 호주에서 생산되는 K9 자주포,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에 적용되는 통합전장시스템(IVS)을 선보이고 있다.
민·관·군 AI 전문가 워킹그룹회의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19일 대전 국방신뢰성연구센터에서 ‘민·관·군 AI 전문가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방산기업, 학계, 군 등 국방 AI 전문가 30여 명이 모였다. 회의는 ‘국방 분야의 책임 있는 AI 구현에 필요한 활동’을 주제로 이뤄졌다. 이날 중점 논의된 ‘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점검 활동 실효적 추진 방안’은 향후 AI 기반 무기체계 품질보증 발전 방안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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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다목적 무인차량 디자인 공개
현대로템은 지난 14일과 17일 제주도와 대전에서 각각 열린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와 ‘2024 첨단국방산업전’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4세대 HR-셰르파’ 디자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HR-셰르파는 군인을 대신해 감시,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임무를 수행한다. HR-셰르파의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고대 그리스 중장보병 전투대형이자 당대 최고의 수비 전술로 불리던 ‘팔랑크스(Phalanx)’에서 착안했다.
차세대 함정기술 연구결과 발표
한화오션은 지난 12~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조선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총 5건의 논문을 공개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미래 함정의 통합 전투 성능 및 생존성을 강화하면서, 운용성도 향상할 수 있는 방안들이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적용해 작전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들이라는 것이 한화오션의 설명이다.
특히 ‘함정 전전기추진체계 탑재 전 연동 및 통합성능 확보 방안 제언’ 논문에서는 KDDX 등의 최신 미래 함정에 적용되는 전전기추진체계의 연동과 통합성능의 사전 검증을 위한 육상시험 시설 구성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스템 운용 및 체계통합 기반 차세대 함정 승조원 최적화 △전투함에 대한 고폭탄 폭발 위치에 따른 유효 에너지 검토 △S1000D 규격 기반 함정 무기체계 전자식 기술교범 작성지침서 연구개발 △함정용 다층 복합 소재의 전자파 차폐효과 연구 등에 대한 결과도 발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해양 안보를 지키는 최고 함정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거리 소형드론 자동탐지 기술 개발
AI 무인 감시시스템 전문기업인 U2SR은 19~21일 열리는 ‘2024 시큐테크쇼’에서 원거리 소형드론 자동탐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U2SR에 따르면 원거리 소형드론 자동탐지 기술은 국가 주요 보호시설에 침투하는 소형드론 감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시계열의 환경데이터와 목표물 영상의 특징 데이터를 AI 모델에 의해 탐지·인식·추적하는 시스템이다.
U2SR은 앞서 2020년 선도기업 육성지원사업으로 ‘소형 무인기 탐지 및 추적을 위한 AI기반 영상분석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또 2022년부터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의 민군기술적용 연구사업으로 ‘목표물 특징 예측기술을 활용한 소형드론 자동탐지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U2SR은 원거리 소형드론 자동탐지 기술이 최근 소형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체계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소형드론 탐지 및 인식 기술에 대한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330 다목적 공중급유기 설명회
에어버스는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A330 다목적 공중급유기(MRTT) 기자단 설명회를 개최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A330 MRTT는 공대공 급유로 전투기의 항속거리와 작전반경을 늘리는 플랫폼이다. 최대 111톤의 연료를 적재하고, 이륙 후 4시간 선회하는 동안 5만㎏의 연료를 다양한 피급유기에 공중급유할 수 있다. 전략적 수송 및 의료 후송 기능도 제공한다.
다목적 임무 수행 역량과 자동 공중급유(A3R) 및 미래형 자율 공중급유(A4R) 등 우수한 전력 증강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에어버스의 설명이다. A3R은 공중급유기가 피급유기까지 통제해 조종사의 업무량을 줄이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급유하는 장치다.
샹탈 욘서 에어버스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공중급유기 전력은 국가방위 및 국제 임무를 위한 지속적인 공군력과 준비태세를 보장할 것”이라며 “강력한 공중급유 지원을 받는 전투전력은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체인의 핵심이 될 것이고, 이는 신속한 타격 능력을 확보해 대응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급유기는 장거리 전력투사를 용이하게 해 중도에 경유하거나 국가 영공통과 허가를 받을 필요 없이 군용기를 배치할 수 있어 작전 준비태세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버스는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나토,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78대의 A330 MRTT를 주문받았다. 우리나라는 KC-330 시그너스로 명명된 다목적 A-330 공중급유수송기를 2015년 최종 선정하고, 2019년 처음 항공기를 인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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