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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느낀 호국·보훈…국민 모두가 함께한 축제

입력 2024. 06. 12   17:52
업데이트 2024. 06. 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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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행사가 이렇게 즐거울 일?”
“무료 공연 수준이 우와~”
“다시 보고 싶은데 너무 아쉬워”

코리아메모리얼페스타 25만 명 몰려
조사 결과 95.5%가 “행사 전반 만족”

제1회 코리아메모리얼페스타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날레 무대를 관람하고 있다. 보훈부 제공
제1회 코리아메모리얼페스타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날레 무대를 관람하고 있다. 보훈부 제공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첫선을 보인 제1회 코리아메모리얼페스타에 25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국가보훈부(보훈부)가 지난 8~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는 보훈에 거리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를 위해 최신 문화 트렌드인 뮤직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엄숙한 정부 행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공연·먹거리·체험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훈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이 중 지코, 찬열, 넬 등 국내 최정상 뮤지션들이 참여한 K팝 공연은 입장권 사전 신청이 당일 매진될 정도로 큰 화제였다. 관람객들은 ‘무료 공연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라인업이다’ ‘다시 보고 싶은데 영상이 없어서 아쉽다’고 극찬하는 한편 인스타그램 릴스에는 공연 실황 영상이 대거 게재되기도 했다.

특히 참여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 보훈의식을 담은 메시지를 각자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밴드 딕펑스는 멤버 네 명이 태극과 건곤감리를 연상시키는 색상으로 옷을 맞춰 입고 음악 ‘아름다운 나라’를 록으로 편곡해 들려줬다. 가수 폴킴 역시 태극을 상징하는 빨간·파란색 상의를, 가수 창모는 밀리터리룩을 각각 입고 공연했다.

그룹 엑소(EXO) 출신 찬열은 관객들에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였다. 할아버지와 그 동료들을 기리는 이 자리에 작은 보탬이 돼 영광”이라면서 “군인·경찰·소방관 등 대한민국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영웅을 만나면 감사 인사를 드리자”고 제안, 공연장 전체에서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시민들이 먹거리존에서 보훈의 의미가 담긴 음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먹거리존에서 보훈의 의미가 담긴 음식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 커플이 대한민국 영웅들을 위해 작성한 메시지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한 커플이 대한민국 영웅들을 위해 작성한 메시지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유명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한 먹거리존은 일일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곳에서는 6·25전쟁 유엔참전국, 제복근무자, 독립운동가 등과 연계된 60여 종의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축제장을 찾은 국민에게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했다.

각 점포에는 백종원 유튜브를 통해 모집된 국민참여단이 6·25학도병을 연상케 하는 모자, 예비군 전투복, 참전국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오렌지 복장 등 음식 콘셉트에 맞는 옷을 입고 음식에 담긴 보훈의 의미를 알렸다. 더본코리아는 수익금 전액을 국가보훈대상자에 기부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도 행사의 의미와 취지를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팝업스토어 ‘보보랜드’에서는 보훈캐릭터 ‘보보(保報)’를 활용한 보훈버킷챌린지, 보훈능력고사 등 보훈의식을 젊은 세대의 놀이문화에 접목한 이색 콘텐츠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2023년 제작된 독립유공자 디지털 휴먼과 함께 OX 퀴즈를 푸는 ‘메모리얼 타임큐브’, 암실에서 소방관이 돼 소방장비를 찾아 나오는 체험존 ‘미션! 소방관 구할레오’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보훈부에 따르면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95.5%가 행사 전반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98%는 이러한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찬성했다. 네이버 오픈톡,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정부 행사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올해가 첫 행사인데도 운영이 안정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행사가 내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견들이 다수 올라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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