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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 박충암 옹, 7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입력 2024. 06. 03   16:18
업데이트 2024. 06. 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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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격·첩보부대에서 맹활약
국방부, 공적 확인 추가 서훈 진행
유해발굴감식단 ‘굿 매치’ 캠페인
전사자 유가족 시료 채취도 박차

 

오영대(왼쪽)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3일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 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부 제공
오영대(왼쪽)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3일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 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부 제공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6·25전쟁 영웅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국방부는 3일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92) 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은 경기도 광명시 박옹 자택에서 이뤄졌으며,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직접 전달했다.

박옹은 주한 유엔군 유격 및 첩보부대인 미군 8240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교란, 보급로차단, 첩보 수집 등 임무를 수행했다. 1951년 6월 유격대원들과 함께 적과 교전해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적 군중대회 현장을 기습해 간부 다수를 생포하는 등 내륙지역의 유격작전으로 적 후방교란에 일조했다.

오 인사기획관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장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과 전투 공적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유공자를 발굴하고,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고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6·25전쟁에 나서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인원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공적심사를 통한 추가 서훈을 진행해 올해까지 총 314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이와 별개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전사자 신원확인에 필요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더욱 많이 확보하기 위해 ‘굿 매치(Good Match) 캠페인’을 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 시료 채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이번 캠페인은 ‘영웅의 귀환 길, DNA로 밝혀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하철·버스와 서울 시내 옥외광고판 등으로도 홍보될 예정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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