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국가가…국민이…‘바라는 바다’

입력 2024. 05. 30   17:02
업데이트 2024. 05. 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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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상토론회’ 신해양강국 모색

해양안보 능력 강화·해양산업 발전 토론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협력 강조
해군·해경·정부 부처 통합 협업 체계 제시
‘네이비 시 고스트’ 핵심 무기체계 전시도

 

‘글로벌 중추국가를 향한 신(新)해양강국’을 주제로 한 제21회 해군 함상토론회가 30일 많은 시민·장병의 참여 속에 열렸다. 특히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독도함과 4500톤급 훈련함(ATH) 한산도함에서 진행된 행사는 현장을 찾은 참관객에게 해군의 위용과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가 됐다. 발표·토론자로 나선 각계 전문가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국가 해양력 발전을 위해 해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글=이원준/사진=양동욱 기자

 

30일 제21회 함상토론회 개회식이 열린 독도함 비행갑판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30일 제21회 함상토론회 개회식이 열린 독도함 비행갑판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해군 함상토론회에선 총 10개 논제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이뤄졌다. 독도함에서 진행된 세션 Ⅰ은 ‘해양안보 능력 강화’를 주제로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국제정치와 한국의 해양안보에 주는 시사점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한국 해양물류 안보 △인도·태평양 해양안보 네트워크 연대와 협력 △국내 해양안보 거버넌스 구축 △정부·해군·해경 국가해양전략 발전 방향 △위성 정보를 이용한 해양영역인식(MDA) 체계 등이 논의됐다.

발표자로 나선 장성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해양안보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과 참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에 요구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양안보 관련 군사적 역량과 제도적 지원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태형 숭실대 교수는 해양안보 네트워크 연대와 협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최근 국제 안보 질서가 불안정함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특성상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해양안보 협력 등 해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도함 격납고에서 '해양안보 능력 강화'를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독도함 격납고에서 '해양안보 능력 강화'를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법정책연구소장은 “앞으로 국가해양전략 발전을 위해서는 해군과 해경, 해수부, 외교부 등 해양안보 관련 기관들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통합된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대원 박사는 “해양안보의 미래는 위성 기반 해양영역 인식 기술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해군도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세션 Ⅱ는 ‘해양산업 발전’을 주제로 한산도함에서 진행됐다. 주요 논제로는 △기후 위기와 해양 생태계 복원 △블루푸드 산업의 뉴패러다임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과 해운물류의 새로운 변화 △탈탄소에너지 전환과 해양자원 활용 대응 방안 등이 제시됐다.

한편 개회식이 열린 독도함 비행갑판에는 해군 모병 홍보, 해군 가상현실(VR) 체험, 해양 무기체계 등 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해군이 추진 중인 해양 유·무인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 핵심 무기체계인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드론 등이 축소 모형으로 전시돼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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