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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정부가 나서 병역명문가 명예 드높일 것”

입력 2024. 05. 30   17:01
업데이트 2024. 05. 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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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시상식에 축하 메시지 보내
독립운동가 지청천 장군 후손 등
올해 역대 최다인 4512가문 선정

 

김종철(앞줄 가운데) 병무청장이 30일 서울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제21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병무청 제공
김종철(앞줄 가운데) 병무청장이 30일 서울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제21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병무청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로얄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21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정부는 병역명문가의 명예를 드높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병역명문가는 국가안보의 기틀이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든든한 힘”이라며 “대를 이어 나라사랑정신을 실천하는 여러분의 헌신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해는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운 4512개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병역이행에 대한 우리 청년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높아진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김종철 병무청장이 대독했다.

올해 병역명문가는 역대 최다인 4512가문 2만1290명이 선정됐다. 병역명문가란 1대(代)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김종철 병무청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선 이 중 20가문을 초청해 표창했다.

대통령 표창으로는 정상문 가문과 지달수 가문 등 2가문, 국무총리 표창에 4가문, 국방부 장관 표창에 5가문,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에 2가문, 병무청장 표창에 7가문이 각각 선정됐다.

정상문 가문은 3대 가족 14명이 모두 성실히 병역을 이행했다. 특히 3대 정민수 씨는 질병을 치료한 후 육군으로 자원 입영해 복무를 마쳤다.

대통령 표창의 지달수 가문은 독립운동가 지청천 장군의 후손이다. 지 장군은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군을 양성했고 1940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냈다. 1대 지달수 씨 또한 아버지인 지청천 장군과 함께 독립군·광복군으로 활동했다.

2대 지상철 씨는 “아버지를 비롯해 독립군, 광복군과 수많은 군인이 보여준 나라사랑정신이 대한민국의 자산”이라며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병무청장은 “대를 이어 나라에 헌신한 병역명문가는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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