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K방산 수출 최초 200억 달러 보인다

입력 2024. 05. 13   18:02
업데이트 2024. 05. 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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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폴란드와 천무 2차 계약
HD현대중 페루 함정 수출 낭보도
말레이·필리핀 등과 구체적 논의 중
첨단기술 역량 확보·금융지원 확대
방사청, 다양한 중장기 정책 추진

세계 4대 방산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K방산이 순항 중이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방산수출 200억 달러도 기대된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3일 “올해 방산수출 최초 200억 달러 달성을 향한 여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최근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DSA)에서 우리 무기체계의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협의를 했고, 지난달에는 폴란드·페루와 수출이행계약 등을 했다”고 밝혔다.

방사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2년 평균 150억 달러 이상의 연간 방산수출액을 달성했다. 국제분쟁 심화와 각국 국방비 증가 상황에서 우리 무기체계가 우수한 성능, 합리적 가격, 신속한 생산 능력으로 세계 방산시장의 주요 공급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를 위해 방사청은 방산수출 성장세를 지속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중장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첨단기술 역량 확보 △유지·정비·보수(MRO) 시장 진출 및 연동 무기체계의 패키지형 수출 등 신수출 영역 개척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방산 분야 금융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실제로도 방사청은 지난 6~7일 DSA에 참가해 석종건 방사청장이 직접 말레이시아 국방장관과 총사령관, 베트남·필리핀·태국 주요 직위자들을 만나 방산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DSA는 국방·안보 전문 전시회로 올해 60개국 1200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는 지난해 5월 계약한 FA-50 전투기 1차 수출성과 평가와 2차 수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후속 군수지원 인프라를 현지에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향후 천무와 천궁Ⅱ 등 유도무기 수출협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필리핀과는 필리핀군 3단계 현대화 계획에 맞춘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 방안, 필리핀이 관심을 보인 KF-21·FA-50 전투기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베트남과는 도입 의사를 내비친 K9 자주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추진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폴란드와 16억4000만 달러(약 2조2000억 원) 상당의 천무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등의 총괄계약 및 124억 달러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K9 자주포 2차 이행계약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의 낭보였다.

페루에서는 지난달 HD현대중공업이 페루와 함정 4척에 대한 총 4억6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공동건조 계약을 맺고,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STX와 현대로템이 페루 차륜형 장갑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사청은 “향후 페루 육·해군의 전력 증강을 위한 추가 획득사업에도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며 “페루 수출계약건을 기반으로 중남미 인근 국가까지 수출이 확대된다면 아시아에서 중동·유럽·남미까지 전 세계로 수출 영역을 넓히게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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