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톤급 잠수함 등 글로벌 수출 박차
수상함 2척 동시 건조 가능 공장 건설
200여 중소업체와 ‘팀 코리아’ 추진도
한화오션이 2030년까지 함정건조 분야 세계 10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 컨벤션에서 함정사업 설명회를 열고, 특수선사업 전망 및 글로벌 수출사업 현황과 함께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폴란드 해군에 3600톤급 잠수함 3척을 대상으로 정보제안요청(RFI)을 제출했고, 오는 7월 예상되는 입찰제안요청(RFP)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또 3600톤급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려는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캐나다 현지 4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준비하고 있다. 호주 해군의 3000톤급 호위함 11척 도입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중장기 시설투자와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 신축에 착수했다.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도 신축한다. 또 자동화된 조립공정을 추가해 수상함 건조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안전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200여 개 중소 협력업체들과 ‘팀 코리아’를 실현해 수출 확대도 이룰 방침이다. 80% 국산화를 달성한 장보고Ⅲ 잠수함을 기준으로 설계 변경 없이 해외 시장으로 수출을 추진해, 200여 개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대한민국 잠수함 기술력을 전파하겠다는 것.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해 함정건조 분야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함정사업 설명회에서 한화오션은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건조를 위한 기술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구축함(KDX)Ⅰ을 시작으로 KDXⅡ, KDXⅢ 사업까지 모두 참여했다. KDXⅠ 광개토대왕함을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해 해군 구축함의 기틀을 마련했고, KDXⅡ 충무공이순신함은 스텔스 설계를 적용했다. 또 KDXⅢ 율곡이이함 건조 때 업계 최초로 블루스카이 로드아웃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KDDX 개념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6년 해군 기술용역 사업으로 KDDX 첨단 함형 적용을 연구했고, 2019년에는 KDDX 스마트 기술 및 무인체계 적용 연구를 진행했다. 올해는 KDDX 핵심 분야인 전전기추진체계와 통합 마스트 함정설계 고도화의 자체 연구로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김호중 특수선영업담당은 “지난 10여 년간 준비해온 KDDX 기술 개발 노력과 결과를 더욱 확대해 국내 최대 방산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수주를 위한 제안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도 “한화오션은 우리 해군의 대형 전투함 3종을 모두 건조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양 안보를 지켜나가는 최고의 함정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현우,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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