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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해 싸우고 전쟁 후엔 6·25 역사 알린…네덜란드 참전용사 티탈렙타, 부산서 영면

입력 2024. 05. 02   17:07
업데이트 2024. 05. 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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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엔기념공원서 유해 안장식


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고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유엔 참전용사 유해 안장식에서 육군36보병사단 박재수(중령) 작전계획참모가 6·25전쟁 당시 고인의 부대가 활약한 강원도 횡성 지역에서 가져온 흙을 허토하고 있다. 부대 제공
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고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유엔 참전용사 유해 안장식에서 육군36보병사단 박재수(중령) 작전계획참모가 6·25전쟁 당시 고인의 부대가 활약한 강원도 횡성 지역에서 가져온 흙을 허토하고 있다. 부대 제공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으로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군 참전용사 고(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씨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2일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 따르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티탈렙타 씨의 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

고인은 1953년 4월 3일 네덜란드군 판호이츠 부대 소속 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 1954년 4월 23일까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 네덜란드 정부는 그의 공적을 인정해 1984년 정부 훈장을 수여했다. 고인은 은퇴 후 판호이츠 부대 역사박물관에서 20년간 봉사하며 네덜란드군의 6·25전쟁 참전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행사에는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생전 인연이 깊은 페트뤼스 호르메스 네덜란드 한국전참전협회장과 판호이츠 부대원들이 참석했다.

강원도 횡성군과 네덜란드 참전기념비 추모행사를 공동 지원하고 있는 육군36보병사단 장병들도 함께했다. 36사단 장병들은 네덜란드군이 6·25전쟁 당시 활약한 횡성 지역의 흙을 허토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모두 27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묻혔다. 이 가운데 네덜란드 참전용사는 티탈렙타 씨를 포함해 6명이다.

네덜란드는 6·25전쟁 기간 동안 총 5322명의 육·해군을 파병했다. 그중 120명이 전사하고 645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1951년에 있었던 횡성전투에서 중공군 대공세로 후퇴하는 국군과 미군의 측방을 엄호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군은 중공군의 추격에서 벗어나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이런 네덜란드군의 헌신을 기리고자 횡성 참전기념공원에는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 모양 참전기념비가 세워졌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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