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3000톤급 전략잠수함 배치-Ⅰ 사업 성공적 종료

입력 2024. 04. 04   17:08
업데이트 2024. 04. 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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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3번함 ‘신채호함’ 해군 인도
SLBM 탑재 수중 킬체인 핵심 전력
8개월 전력화 과정 거쳐 작전 투입

 

3000톤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이 4일 인도·인수식을 앞두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3000톤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이 4일 인도·인수식을 앞두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우리 손으로 만든 세 번째 3000톤급 잠수함 ‘신채호함’이 4일 해군에 인도됐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수중 킬체인(Kill Chain)’ 핵심 전력인 신채호함은 약 8개월의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채호함은 국내 기술로 잠수함을 설계·건조하는 ‘장보고-Ⅲ 배치(Batch)-Ⅰ’ 사업의 마지막 잠수함이다. ‘Batch’는 동형(급)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거나 전력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함정에 적용하는 용어다. I→Ⅱ→Ⅲ로 갈수록 함형 발전과 성능 개선이 이뤄진다. 신채호함이 인도되면서 국내 독자 기술로 연구개발한 전략잠수함 1단계 사업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주관으로 ‘신채호함 인도·인수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해군·국방기술품질원·HD현대중공업 관계자와 미국·폴란드·호주 등 8개국 군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한경호 본부장은 “3000톤급 잠수함이 국가안보의 획기적인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방산수출 시장에서 ‘K방산’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채호함은 전투체계와 수중 음파탐지체계인 소나(Sonar) 등 핵심 장비를 국산화했다. SLBM 운용이 가능한 수직발사관을 보유하고, 유도탄·어뢰·기뢰 등의 무장을 장착한다. 또 잠항 시간을 대폭 늘린 공기불요추진체계(AIP), 고도의 은밀성과 승조원 생존성을 강화한 최신 소음 저감 기술 등을 적용했다.

방사청은 인도식 행사와 연계해 주요 참석 인사들에게 해군 잠수함 정비·훈련장비, 한화오션에서 제작 중인 ‘장보고-III 배치-II’ 건조시설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L. 맥도널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대사 등 9개국에서 20여 명의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3600톤급 호위함(FFG) 충남함을 둘러봤다.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함정 수출협력이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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