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페루 함정 4척 수주…중남미 방산수출 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4. 04. 03   16:27
업데이트 2024. 04. 03   16:45
0 댓글

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베트남에서 연간 100여 명의 항공 분야 전문 생산인력을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LIG넥스원은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고, 한화오션은 호주 방산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아 우주방산 분야 도약의지를 보였고,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의 함정 건조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습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수주한 함정의 조감도. 위에서부터 아래로 1500톤급 상륙함, 3400톤급 호위함, 2200톤급 원해경비함.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수주한 함정의 조감도. 위에서부터 아래로 1500톤급 상륙함, 3400톤급 호위함, 2200톤급 원해경비함. HD현대중공업 제공


4억6290만 달러 규모 현지 공동생산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함정 4척을 수주하며 중남미 함정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로부터 3400톤급 호위함 1척,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1500톤급 상륙함 2척 등 총 4억6290만 달러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의 중남미 방산수출 역대 최대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오는 2029년까지 이들 함정을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 설계, 기자재 공급, 기술 지원을 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는다. 페루 해군은 향후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4척, 상륙함 2척 등을 추가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남미지역에 노후화된 함정이 많아 최신 함정으로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번 수주가 지역 내 다른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KAI와 협력사 제조분과협의회, GATE 관계자들이 ‘KAI 협력업체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KAI 제공
KAI와 협력사 제조분과협의회, GATE 관계자들이 ‘KAI 협력업체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KAI 제공


베트남 공기업 GAET와 업무협약

KAI가 인력난을 겪는 국내 협력사들의 외국인 인력 공급 발판을 마련한다. 베트남에서 연간 100여 명의 항공 분야 전문 생산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전문인력 E-7 취업비자에 추가될 ‘항공부품제조원(E-7-3)’ 비자 시행을 앞둔 조처다. KAI와 ‘협력사 제조분과협의회’는 지난달 29일 베트남 국방부 산하 공기업인 GAET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KAI 협력업체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D 인프라 3000억 원 투자

LIG넥스원이 더욱 효율적인 R&D 업무를 위해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2일 이사회를 열고 3000억 원을 투자해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세종연구소의 토지(5만7000여 ㎡)와 건물(1만3000여 ㎡)을 오는 25일부로 취득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투자로 R&D 인프라를 확대하고 사무공간도 확충할 계획이다.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 추진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Austal)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탈은 호주와 미국 해군의 군함 설계·건조업체인 주요 방산업체다. 한화 측은 글로벌 방산그룹으로, 여러 계열사에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으며 오스탈과의 결합으로 기존 함정의 국제 상품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오픈이노베이션’에 방산 첫 추가

혁신기술을 보유했지만 네트워크·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대·중견기업과 연결해 주는 ‘서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방산 분야가 추가됐다. 서울시는 3일 “올해부터 오픈이노베이션에서 방산 분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공군과 지속 가능한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오는 5월 서울 AI 허브에 공군 ‘AI 신기술융합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공군은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 등 항공우주무기 개발과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한 AI 활용 병력 효율화 등 방산 분야 AI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LNG 운반선 4척 건조계약 수주 

한화오션은 최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의 건조계약을 1조2391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개했다. 계약 발주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올해 LNG 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계약해 총 32억7000만 달러 상당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연간 최대 22척까지 가능한 LNG 운반선 건조 능력을 내년에는 24척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선·해운 전문분석기관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 세계 운항 중인 LNG 운반선 761척 중 179척을 건조해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천사랑 시티투어’ 버스 모습. 사천시 제공
‘사천사랑 시티투어’ 버스 모습. 사천시 제공


항공산업 시티투어 확대 운영

경남 사천시가 항공산업 관광을 추가해 ‘사천사랑 시티투어’를 확대 운영한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매월 둘째·넷째 금요일에 KAI와 한국항공서비스 항공기 생산현장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항공산업 관광투어’ 코스를 운영 중이다. 코스에는 KAI 에비에이션센터와 고정익동·회전익동, 사천항공우주과학관 등도 포함돼 있다.
KAI는 이용객들에게 산업현장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을 제공한다. 예약은 사천시청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단체 신청은 받지 않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회장, 대전 R&D 캠퍼스 방문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대전 R&D 캠퍼스는 우주발사체 전 분야의 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입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여 글로벌 챔피언이 됩시다”라고 적었다. 한화그룹은 약 9000억 원을 투자해 우주 관련 기술을 개발하면서 독자적 밸류체인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지난 2월 전남 순천 율촌산업단지 내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착공식을 하고 현재 건설 중이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