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 항공엔진 분야 핵심기술 확보 필요”

입력 2024. 03. 13   16:36
업데이트 2024. 03. 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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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간담회서 수출현황·미래전략 공개
정부도 전투기용 엔진 독자 개발 착수

한화 방산 계열사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통합 기자간담회를 하고 방산 수출 현황과 미래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첨단 항공엔진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계열 3사가 참가했다. 한화그룹 방산은 2022년 기준 매출 8조7280억 원 규모로, 세계 20위권대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적 엔진 개발을 통한 자주국방과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정부가 최근 첨단 항공엔진을 포함한 가스터빈 엔진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신성장 원천기술로 선정한 만큼 항공엔진 기술은 미래 방위산업을 이끌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등에 의존하는 전투기 엔진을 국내에서 개발하면 수출 확대를 통한 미래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업부장의 설명이다. 현재 KF-21에 탑재되는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이 사업부장은 특히 무인기 중심의 미래 전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전투기 엔진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인기에 탑재되는 엔진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에 따라 수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도 전투기 독자 엔진 개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미 연구에 착수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초 국산 전투기에 적용할 1만5000파운드힘(lbf) 이상의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에 약 5조 원 이상이 차질 없이 투입되면 2030년대 중후반에는 국산 전투기에 적용할 엔진을 확보하는 것이다.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독자 엔진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본과 중국이 독자 엔진 개발에 사실상 성공했고, 최근 튀르키예도 미국 GE의 F-110 엔진을 장착한 5세대 전투기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해 2028년 자체 엔진 생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부 선진국은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도 펼치고 있다. 6세대 전투기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화, 유무인 복합 운용, 레이저 무기 탑재 등이 적용되는 만큼 고성능 엔진이 요구된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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