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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음반에 담긴 아날로그 감성… 어깨가 절로 들썩

입력 2024. 03. 07   16:42
업데이트 2024. 03. 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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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소리반 : 신춘에는 엇든 노래 유행할가’ 전시 

국립국악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성기·가사지 등 관련 자료 대공개
현전 궁중음악 음반 ‘조선아악’ 복각
명창들의 심청가·흥보가 공연도
 

최초로 소리를 기록하고 재생했던 기계 ‘유성기’. 사진=국립국악원
최초로 소리를 기록하고 재생했던 기계 ‘유성기’. 사진=국립국악원

 

조선 궁중음악 ‘조선아악’이 기록된 음반. 사진=국립국악원
조선 궁중음악 ‘조선아악’이 기록된 음반.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다음 달 7일까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전시 ‘최고의 소리반: 신춘에는 엇든 노래 유행할가’를 개최한다.

지난 5일 개막한 전시는 고(古)음반에 고스란히 담긴 국악의 예술 및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는 자리다. 국립국악원은 그동안 수집한 유성기 음반 100여 점과 가사지, 사진, 신문기사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궁중음악 음반인 ‘조선아악’과 ‘아악정수’를 복각(원형을 모방하며 다시 펴냄)했다. 이화중선, 임방울, 김소희 등 당대 명창의 소리도 복각해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 ‘최초의 소리 기록’에서는 최초로 소리를 기록하고 재생했던 기계인 유성기와 음반의 역사를 설명하고 그 의의를 살펴본다.

2부 ‘최고의 가치’에서는 조선 궁중음악인 ‘조선아악’이 기록된 유성기 음반과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고난 속에서도 기록돼 현대까지 전해지는 우리나라 궁중음악의 문화적 가치를 알아본다.

3부 ‘최고의 인기’에서는 1920~1930년대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춘향전’을 다루며, 시에론, 콜롬비아, 빅터, 오케 등 유명 음반 회사에서 발매한 음반과 시기별 변천 과정을 소개한다.

4부 ‘최고의 스타 명창’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던 송만갑, 이동백부터 이화중선, 임방울, 박녹주 등 당대 스타 명창들의 사진과 관련 기록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5부 ‘국창 임방울의 음반’에서는 호남권 대표 국창이자 당시 음반 판매 20만 장을 기록했던 임방울의 소리와 음반을 다루며 탄생 120주년을 기념한다.

전시와 연계한 공연도 열린다. 전시 기간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는 명창 주소연, 김명남, 하선영, 허애선의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를 차례로 들려준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전시에서는 디지털로 복각된 음원을 감상하고, 아날로그 음향기기도 체험해 볼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고음반에 담긴 옛 소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연구와 활용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와 공연은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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