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향후 전장에서 무인기 또는 드론이 대규모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무인기 개발도 다양해지고 있다. 러·우 전쟁에서 드론은 감시 및 정보수집, 표적식별 및 공격, 정밀타격, 지상군 지원에 사용됐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도 하마스가 인질 석방 조건으로 가자지구에서 드론을 띄우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드론 활용이 현대전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다.
2030년대나 전력화돼 전장에서 운용될 것으로 최초 예상했지만, 이미 전장에서 운영이 구체화되고 있다. 무인기 개발이 다양화되는 배경에는 전장환경 변화와 무인항공 체계개발 경험이 축적되면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론이 군사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생산비용이 저렴하고 작고 가벼우며 간단한 개조를 거쳐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고 이·착륙 장소가 필요 없으며, 항공기나 헬기에 비해 몸체가 작아 레이다나 감시장비로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유·무인 복합체계(MUM-T)와 스텔스 무인기 등 새로운 개념의 무인항공체계 개발도 추진 중이다. 드론을 이용한 도발과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등 다양한 비대칭 전력을 이용한 위협이 증대함에 따라 우리 군은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했다.
드론작전사령부는 드론을 주 작전 수단으로 이용해 유사시 적 무인기를 비롯해 핵·대량살상무기 등 비대칭 위협의 억제 및 방어, 공격작전을 수행하고 전략적 작전적 수준의 감시 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전을 수행하는 합동작전부대다.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서 드론부대 운용은 세계적 추세이자 병력자원 감소에 따른 필수 운용 전력이 됐다.
향후 드론 개발에서 해소돼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표준화 문제다. 이는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으나 군의 입장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드론의 중요성을 일찍 감지하고도 전력화에 뒤처졌다. 둘째는 드론 운용과 관련된 교리 및 공역통제다. 기술부분에 있어서는 무인기용 엔진 독자개발 추진과 배터리 수명확장이 중요하다. 다른 하나는 무인기 소재의 첨단화다.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가 탄소섬유를 첨단 항공용 복합소재로 활용하는 핵심기술 독자개발에 성공했는데, 첨단화의 좋은 사례다. 마지막 하나는 드론 전력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지원 등 전투발전을 위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이다.
미래전장에서 드론은 감시·결심·타격의 반응속도 단축 및 정확성, 전장 주도권 확보, 가성비 고려시 적극 활용해야 할 무기체계다.
이제 드론운용은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성층권 통신시스템(HAPS)과 더불어 전장 주도권 장악에 핵심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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