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혁신 4.0으로 이루려는
'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가
머지 않은 우리 군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의 5대 중점 사항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를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군은 △인공지능 전투발전 제안 대회 △인공지능 자격취득과정 개설 △퇴근 후 집에서 쉽게 수강 가능한 원격교육 제공 등 AI 분야에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나는 최근 군에서 제공한 ‘군 특화 인공지능 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AI 개발에 특화된 ‘파이썬(Python)’이라는 언어의 기초와 함수 기능을 학습할 수 있었다. 구글의 언어 실습 프로그램에서 파이썬 언어를 활용한 다양한 실습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및 처리, 머신러닝·딥러닝의 기초를 경험했다. 요즘 사회 전반에서도 AI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며, 그 비중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

유튜브와 같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되는 교육 영상과 AI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의 등장, 교육박람회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한 AI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초·중·고교 교육과정에도 AI 관련 교육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 대학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AI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학과가 신설돼 운영되고 있다. 요즘은 이런 바뀐 교육과정을 경험했거나 대학에서 해당 학과 재학 중에 군에 입대한 자원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지휘하는 정보통신중대에도 컴퓨터공학과, 융합소프트웨어학과, AI 학과 등에서 수학하는 용사가 5~6명 있다. 이 용사들은 사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장관리체계 전력 운용·유지에 이바지하고 있다.

간부들도 온라인 학·석사 과정에서 해당 분야 지식 쌓기에 열정을 쏟고 있다. 최근 군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해 장병 AI 교육 효과 제고 및 교육문화 조성에 목적을 두고 AI 교육장이 신설되고 있다.

이는 자율적인 개발 환경이 부족하고, 보안 규정 때문에 제한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던 장병들에게 AI·소프트웨어 분야 교육 실습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장차 군에서 활용될 우수 인력이 발굴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통신 지휘관으로서 느꼈던 아쉬움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생겼다. 한편으로 각급 부대에 활용도가 많이 떨어진 사이버·지식정보방의 규정·지침을 보완해 AI 관련 교육장으로 활용되도록 발전된다면 당장 교육장 설치가 어려운 부대도 AI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국방혁신 4.0으로 이루려는 ‘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가 머지 않은 우리 군의 미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