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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보안! 한영길 소령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대부분의 사·여단 이상 참모부는 끊임없는 전화로 하루 일과에 돌입한다. 그 많은 전화의 시작은 바로 “통신보안”이라는 말이다.
과연 우리는 이 단어가 주는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화예절 속 단순한 의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전화는 보안에 위배되지 않으며, 보안을 준수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보안업무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보안은 막연하고 두렵지만, 결코 어렵지 않다. ‘잠깐’의 시간을 활용해 보안 생활화를 실천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에 하루 업무 중 특별하게 ‘보안타임’을 실시하는 것을 제안해 본다.
‘보안타임’은 하루 1440분 중 퇴근 20분 전, 그 시간 동안 보안에 집중하자는 뜻이다.
20분간 내려받은 파일은 암호화 체크를 하고, 임시파일은 제거하며, 마지막으로 국방망 PC 공간정리작업(Eraser Unused Space) 등을 실시하면서 사무실보안 일일결산도 병행해 업무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하루 일과시간 480분 중 단 20분만 보안타임에 투자해 보자. 단기간에는 큰 변화가 없을지 모르지만 하루 20분, 이 작은 실천이 우리 의식 속에 안착돼 실전적인 보안 생활화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치 직업병과 같이 보안 생활화의 선순환이 느껴지는 순간은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생각지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이 되지 않을까.
10여 년간 보안업무를 하면서 깨달은 점은 보안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는 분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비밀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문서보안은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와 가장 친밀한 PC, 즉 전산보안을 점검하는 하루 20분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그래서 보안을 어렵다고 생각하며 멀리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올해 보안감사를 준비하며 우리 부서는 보안타임을 실천 중이다. 물론 감사 준비와 병행하고 있지만, 이후에도 연말까지 꾸준히 시행할 계획이다.
보안타임의 실질적인 실천으로 보안 생활화가 자연스럽게 안착되기를 소망해 본다. 단기간에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부서원 한 명 한 명의 마음속에 ‘직업병’인 보안의식이 깊게 각인되기를 바란다.
특히 정말 쉽지 않은, 하지만 생각보다 쉬운, 누구나 할 수 있는 보안을 생각하며 오늘도 ‘보안타임’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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