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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G 충남함 마스트, 기존 함정과 어떻게 다를까

신인호

입력 2023. 04. 10   14:49
업데이트 2023. 04. 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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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센서마스트, FFG 충남함에 첫 적용
4면에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설치
탐지 사각지대 해소 및 생존성 향상 기여

4월 10일 진수된 유도탄호위함 충남함의 항진 모습 그래픽. 해군 
4월 10일 진수된 유도탄호위함 충남함의 항진 모습 그래픽. 해군 


오늘(10일)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된 유도탄호위함 충남함(FFG-828)은 차기호위함(FFX)사업의 15번째 함정이자 사업상 세번째 단계(batch-III)의  첫 번째 함이다.

FFG 충남함은 기존에 배치1·2로 건조된 인천급 및 대구급 FFG와는 배수량과 크기 면에서도 크게 차이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탑재 장비 측면에서 국산 함정 최초로 4면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적용하면서 ‘통합 마스트’라고 부르는 복합센서마스트(ISM, Integrated Sensor Mast )를 최초로 설치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는 충남함을 외형상 기존 국내 호위함과 확연히 구분 짓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유도탄호위함 충남함의 복합센서마스트. 양동욱 기자
유도탄호위함 충남함의 복합센서마스트. 양동욱 기자


마스트(mast)는 돛이나 깃발을  달거나 안테나를 비롯한 각종 센서를 설치하기 위해 함정 가운데 부분에 높이 세워 올린 기둥을 말한다.  충남함의 복합센서마스트에는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4대가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4대 등과 함께 마스트 4개 각 면에 통합해 설치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기존 울산급호위함(FF)은 물론 FFX의 배치-I/II 단계에서 건조된 인천급이나 대구급의 FFG는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를 마스트에 각각 따로 설치해 운용했다. 이들 레이더는 안테나를 기계적으로 회전시키면서 빔(beam)을 쏘아(조향) 표적을 탐지한다.

차기호위함사업의 1번함인 인천함의 마스트와 레이더 안테나 등 각종 센서들. 국방일보DB
차기호위함사업의 1번함인 인천함의 마스트와 레이더 안테나 등 각종 센서들. 국방일보DB


탐색레이더는 목표물을 탐지 및 식별하여 해당 목표물을 지정하며, 추적레이더는 탐색레이더로부터 표적 정보를 인계받아 표적을 추적하여 정확한 제원을 산출케 하는 역할을 한다. 탐색레이더와 추적레이더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FFG 충남함의 MFR은 4개 면의 안테나에 장착된 배열 소자의 위상제어를 통해 빔을 조향하여 표적을 탐지하는 전자주사식이다. 기계식은 함정 설치 구조물로 인해 360도 가시선 확보가 제한된다.  반면 FFG 충남함의 MFR은 레이더가 회전할 필요가 없어 시간적인 블라인드 존이 발생하지 않으며, 함 구조물에 의한 음영구역이 해소되는 등 레이더의 탐지 능력이 좋아진다. 

차기호위함 배치-3 함정에 탑재되는 복합센서마스트의 구성. 한화시스템. 
차기호위함 배치-3 함정에 탑재되는 복합센서마스트의 구성. 한화시스템. 


나아가 충남함의 MFR은 표적의 탐지와 추적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탐색레이더에서 추적레이더에게로 표적 정보를 인계하는 시간을 단축하여 대응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레이더 안테나 등 센서를 외부에 설치한 기존 호위함과 달리 복합센서마스트는 안테나 등 센서를 시설물 안으로 수용하여 함정의 레이더단면적(RCS·Radar Cross Section)을 감소시키는 스텔스 성능 향상으로 생존성을 제고한다.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체계. 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체계. 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


함정용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는 함정을 향해 저고도로 비행하며 공격해오는 유도탄 등 다수의 위협 표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동시에 추적 관리하는 전자광학 장비이다. 통합마스트 각 면에 고정 설치되어 360도 전방위 파노라마 적외선 영상 정보 및 다수의 위협표적 정보를 실시간(real time)으로 함정 전투체계로 전송한다. 레이더와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어 자함(自艦)의 방어능력 및 사격통제 신뢰 향상에 기여한다. 

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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