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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함대, 항만 방호·피해복구 훈련
고속 선박 자폭해 부두 시설 파손 상황 부여
25톤 크레인 이용해 피해 큰 계류바지 분리
멀티플로트 200개 연결해 해상 하역·고정
급수·급유·급전 배관 설치…고속단정 정박
국가 중요시설이 밀집한 항만은 유사시 적 공격의 1차 목표가 된다. 최근에는 드론·무인기 등이 새로운 위협으로 대두되면서 이전보다 긴밀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 해군2함대는 16일 항만시설이 적 공격으로 파손된 상황을 가정한 피해복구 훈련을 전개했다. 정박 중인 함정이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모든 복구작업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됐다. 글=이원준/사진=양동욱 기자
항만 부두에는 계류바지가 있다. 함정은 입항할 때 이곳에 홋줄을 연결하고, 통로인 현문을 설치한다. 계류바지는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계류바지가 파손되면 함정과 육지를 잇는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2함대는 FS 연합연습의 하나로 항만 피해복구 훈련을 했다. 기지에 침투한 고속 선박이 자폭해 부두 시설물이 파손된 상황이 부여됐다. 특히 계류바지의 피해가 컸다.
현장에 투입된 공병대대는 피해 현황을 조사한 뒤 25톤 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파손된 계류바지를 분리했다. 이어 기존 시설물을 대체할 멀티플로트를 가져와 육상에서 조립했다.
멀티플로트는 가로·세로·높이 50㎝인 정육면체 플라스틱이다. 내부에는 공기가 채워져 있다. 물 위에서 1개가 최대 80㎏의 하중을 버틸 정도로 튼튼하다.
준비된 멀티플로트는 총 200개. 장병들은 가로 20개, 세로 10개씩 멀티플로트를 줄지어 결합했다. 이내 가로 10m, 세로 5m의 새로운 바지가 완성됐다. 긴급복구에 사용되는 만큼 멀티플로트는 조립이 간편하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은 25톤 크레인 차례. 조종석에 앉은 김수현 중사가 조립된 멀티플로트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 뒤 해상으로 하역했다. 이어 파도에 떠밀리지 않도록 멀티플로트를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혹시나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예인정(YTL)도 배치됐다.
장병들은 이어 급수·급유·급전 배관을 멀티플로트 위에 설치했다. 정박한 함정에 물, 유류,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물이다. 바다 위에 새롭게 조성된 바지에 고속단정(RIP)이 정박하는 것을 끝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긴급 복구작업에 걸린 시간은 40분 남짓. 부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피해복구능력을 검증하고, 팀워크를 배양했다고 평가했다.
유정선(중령·진) 공병대대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피해복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단결력을 함양했다”며 “작전지속지원 능력을 향상해 아군의 승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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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1함대, 해상 항공구조·침투훈련
구했다! 국민의 생명
해냈다! 은밀한 침투
해군1함대사령부가 FS 연합연습의 일환으로 동해에서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잇따라 실시했다. 1함대 구조작전중대(SSU)는 15일 동해상에서 항공구조훈련을 펼쳤다.
이번 훈련은 항공기를 이용해 심해잠수사들을 신속하게 해상 재난·조난사고 현장에 투입, 구조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는 초동조치 능력 제고 등 항공구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UH-60 블랙호크 헬기 1대와 고속단정(RIB), 구조작전중대 장병 30여 명이 참가했다. 장병들은 훈련에서 항공 구조장비 운용 절차를 숙달하고, 항공 구조사와 항공기 승무원 간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본격적인 훈련에서 심해잠수사들은 블랙호크 헬기에 탑승해 지정된 사고현장으로 이동한 뒤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수영으로 조난자에게 접근한 심해잠수사들은 구조용 바구니와 구조용 승강장치인 호이스트 등을 활용해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훈련에 참가한 박준영(대위) 6구조작전중대장은 “극한의 상황에도 전우와 국민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실전적 교육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1함대 3특전대대(UDT/SEAL)도 전날 강원 양양군 일대에서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해상침투훈련을 했다. 훈련에 참가한 특수부대원들은 가상의 적 해안에 은밀하고 신속히 침투해 주요 표적을 제거하는 등 특수작전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임동일(중령) 대대장은 “‘불가능은 없다’는 UDT/SEAL 정신으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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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3함대, 해경 합동 수중 공구 훈련·모의 항공구조훈련
높였다! 작전 완전성
해군3함대는 16일 “해양경찰(해경)과 함께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긴급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며 결전태세 확립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함대 8구조작전중대는 지난 14~15일 부대 실내 훈련장에서 해경과 함께 수중 공구 훈련과 모의 항공구조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중대와 해군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SSU) 3구조작전중대 장병 20여 명, 서해해양특수구조대·목포항공대 등 해경 10여 명이 동참했다.
2인 1조로 팀을 이룬 해군과 해경 대원들은 먼저 수중용접훈련장에서 수중 공구 훈련을 했다. 표면공급잠수장비(SSDS)를 착용한 이들은 드릴·절단기 등 공구를 활용해 수중에서 준비된 철판을 절단했다.
모의 항공구조 훈련은 익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구조용 바구니를 포함한 구조 장비에 익수자를 고정한 뒤 공중으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항공구조 절차와 장비 운용법, 항공 구조 시 수신호법도 숙달하며 팀워크를 배양했다.
이우승(대위) 8구조작전중대장은 “해경과 함께 해상 위급상황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합동성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며 “필요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협조체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해군인방사, 인천항 합동 화생방·대테러 훈련
잡았다! 무장 테러범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는 16일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일대에서 통합 화생방·대테러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인방사 화생방지원대·대테러특임반·5분전투대기분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육군17보병사단,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인천연수경찰서, 송도소방서,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보안공사 등 유관 부대·기관이 총출동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무장 테러범들이 터미널 출국장을 점거하고, 여객을 인질로 잡자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인방사를 비롯한 군·경 통합전력은 바로 현장에 출동해 대테러 합동팀을 구성했다.
합동팀은 테러범들이 터미널 2층 출국장을 점거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내·외곽 봉쇄에 나섰다. 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도주로를 차단한 합동팀은 터미널 내부로 진입해 테러범들을 제압했다.
인질 구출 직후 위험물을 수색하던 인방사 대테러특임반이 백색가루를 발견하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긴급 투입된 인방사 화생방지원대는 백색가루를 탐지·수집하고, 오염지역을 제독했다.
터미널 출구 방향에서는 폭발물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인방사는 송도소방서와 함께 불길을 진압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장경표(대령·진) 기지방호대대장은 “대테러 작전 수행능력을 제고하고, 인천 지역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테러 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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