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8보병사단 제병협동 도섭훈련
6개 부대 장병 200여 명 참여… K9 등 장비 총출동
교량 파괴 상황 가정, 강 건너 적 격멸 위해 도섭
고강도 실전적 훈련…전투감각 향상·결전태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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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8보병사단 포병여단이 하천이 많은 부대 작전지역 특성을 반영한 고강도 훈련을 쉼표 없이 전개하고 있다. 부대는 14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서 제병협동 도섭(徒涉) 훈련을 했다. 도섭은 수심이 얕은 하천을 교량 등 별도의 지원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건너는 것을 말한다. 창끝부대 전투 수행능력 극대화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부대의 훈련 현장을 찾았다. 글=조수연/사진=김병문 기자
궤도장비들의 거침없는 기동력
봄기운이 완연한 14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일대. 넓게 펼쳐진 강가 앞에 모인 궤도장비들이 힘찬 배기음을 내뿜고 있었다. 근처에선 포병여단 통제관들이 안전 유무를 확인하며 긴장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다양한 병과와 장비가 모인 만큼 훈련장 일대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다.
임진강을 지나는 다리인 북삼교가 파괴된 상황. 교량이 복구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예상됐다. 이에 부대는 강 건너에 있는 적(대항군)을 빠르게 격멸하고, 작전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도섭을 결정했다. 도섭은 궤도장비가 자체 수심 극복 및 방수능력을 이용해 얕은 하천을 건너는 것이다.
장애물 제거하며 진로 개척…강 건너 적 격멸
지휘소에서 도섭 명령이 하달되자 화생방대대 장병들은 K221 발연장갑차를 이끌고 뿌연 연막 차장으로 적의 시야를 가렸다. 이어 구난전차가 지체 없이 강물로 힘차게 뛰어들어 장애물을 제거하며 아군의 진로를 개척했다. 그 뒤로 K9·K55A1 자주포와 M48A5K 전차가 뒤따르며 신속하게 강물을 헤쳐 나갔다. 최대 폭 11m, 수심 1.2m의 강을 극복하고 적을 격멸하는 장병들의 모습에는 어떠한 제한사항도 없어 보였다. 궤도장비들의 거침 없는 기동력은 마치 일반 도로 위를 기동하는 듯했다. 강물 중간 지점에 있는 돌무덤에 다다르자 K9·K55A1 자주포와 M48A5K 전차는 공포탄 사격을 병행해 적을 격멸했다.
포반장 임무를 수행한 충호대대 신진욱 중사는 “성공적인 훈련을 위해 각 포반장들은 자주포 정비반과 배수펌프 작동 상태, 현수장치를 세밀히 점검했다”며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부대원들과 함께라면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실전적 제병협동 훈련…여러 병과 힘 합쳐
훈련에는 포병여단을 주축으로 전차대대·공병대대·화생방대대 등 6개 부대 장병 200여 명이 참여했다. K9·K55A1 자주포, M48A5K 전차, K221 발연장갑차 등 궤도장비 30여 대도 강을 건너는 고난도 훈련을 거뜬히 소화했다.
이번 훈련은 일반적인 도섭훈련에서 나아가 전시 여러 병과가 힘을 합치는 등 실전적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28사단 포병여단은 최근 1년 동안 포구초속측정 사격을 통한 정확한 제원 산출, 8·20 완전작전 7주년 상기 포탄사격, 한미연합 포탄사격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수행하며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권현철(중령) 광명대대장은 “대항군을 운용하는 등 장병들의 전투감각을 끌어올리고, 결전태세를 강화하는 열매를 수확했다”고 강조했다.
14일 경기도 연천군 북삼교 인근에서 전개된 육군28보병사단 제병협동 기동훈련에서 K9 자주포가 임진강을 건너는 도섭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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