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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본격 돌입

입력 2023. 03. 13   17:29
업데이트 2023. 03. 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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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성 대폭 강화…훈련 규모 확대
역대 최장 11일 동안 연속으로 진행
쌍룡 상륙훈련 등 20여 개 집중 시행
독수리 연습 이상 수준 연합 FTX 실시

2023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이 시작된 13일 공군11전투비행단이 실시한 종합방어훈련에서 F-15K 전투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2023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이 시작된 13일 공군11전투비행단이 실시한 종합방어훈련에서 F-15K 전투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종합보급창이 13일 FS 연합연습의 하나로 진행한 비축장비 전방 긴급보충훈련에서 화포를 실은 화물열차가 철로를 달리고 있다. 김병문 기자
육군종합보급창이 13일 FS 연합연습의 하나로 진행한 비축장비 전방 긴급보충훈련에서 화포를 실은 화물열차가 철로를 달리고 있다. 김병문 기자



한미 전사들이 연합방위태세 확립과 한반도 평화 수호를 위해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를 들어 올렸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3일 “한미는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을 포함한 FS 연합연습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합연습의 핵심은 대폭 강화된 ‘실전성’과 확대된 훈련 ‘규모’다. 한미는 연합연습의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연속 훈련을 펼친다. 1·2부로 나눠 이뤄지던 기존 연습에서는 중간에 이틀 정도 정비·행정전환 등의 시간을 부여했다. 연습 시나리오도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우크라이나전쟁 등 달라진 안보환경을 반영했다. 군 관계자는 “실제 전투 상황과 작전의 연속성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쌍룡 연합상륙훈련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 시행하고, 연합 FTX를 과거 독수리(FE·Foal Eagle) 연습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한다. 2018년 5월 중단됐던 FE 연습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 해외에 있는 미군 병력이 투입되는 연합 FTX다. 특히 한미는 연합 FTX를 ‘전사의 방패(WS·Warrior Shield) 연합 FTX’로 명명함으로써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연습에는 미 전략자산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은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소형 항공모함으로 평가받는 미 강습상륙함은 사단 규모로 확대 시행하는 쌍룡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도 FS와 연계해 이뤄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확장억제력 실행력 강화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정상회담,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올해 1월 국방장관회담 등을 통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함으로써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도록 운용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가량 진행된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에는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등을 탑재한 미 공군의 AC-130J ‘고스트 라이더’가 한반도에 처음으로 전개했다. 또 지난 3일에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무인 공격기 MQ-9 리퍼 등이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나섰다.

한미는 이를 통해 북 핵·미사일 위협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미 확장억제력 현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군은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연습에 참가하고 있다. 육군은 대규모 FTX로 공세기질의 ‘훈련 또 훈련하는 육군’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미타이거(Army TIGER)와 브랜드 이미지 통합 차원에서 ‘FS/TIGER(타이거) 연습’이라는 자체 명칭을 선정하기도 했다.

육군은 우선 본부 차원에서 대규모 연합·합동작전훈련, 특수임무훈련, 통합방위작전훈련, 지속지원훈련 등 4대 핵심 분야를 선정해 훈련 유형을 구체화한 뒤 군단·사단에서 분권 시행하도록 했다.

연합·합동작전훈련은 대규모 훈련장의 활용성을 높이고, 여단급 이상 연합·합동 및 제병협동 전력이 참가하는 실기동·실사격 훈련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특수임무훈련은 전략적·작전적 임무 수행을 숙달하기 위해 연합·합동자산과 연계해 시행된다.

통합방위작전훈련은 중요시설 방호, 테러대비작전, 비전투원 철수/전시증원(NEO/RSOI) 작전지원 등 전시 임무 숙달이 중점이다. 이와 연계해 전투력 복원훈련, 탄약지원훈련, 전시 급식지원훈련 등 지속지원훈련도 병행한다. 육군은 각급 부대의 훈련여건 보장을 위해 필요시 훈련 통합과 부대 운영을 조정하고, 육군본부 전투준비안전단 주도로 훈련 부대 안전점검도 한다.

해군은 전투형 강군 육성과 한미 상호운용성 증대 등을 연습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각급 부대에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을 전개한다. 항만·원전 등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민·관·군 통합방호훈련과 무장 적재훈련, 연합 폭발물처리훈련, 주요 항만 피해복구훈련 등을 강도 높게 펼칠 예정이다.

해병대는 연습 종반부 대규모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한다.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쌍룡훈련은 미 해병대 여단급 이상 기동부대가 한국 해병대1사단 1개 여단과 실기동하며 연합상륙훈련을 하는 게 핵심이다. 훈련에서는 해안침투·돌격·상륙절차를 숙달한다. 올해는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진행한다.

공군은 작전사령부와 비행단을 포함한 각급 부대에서 전시 작전 수행능력과 지속능력 향상을 위한 FTX를 집중 실시한다. 20전투비행단을 비롯한 주요 전투비행부대에서는 주야간 구분 없이 공중작전을 지속하는 ‘주야간 지속 출격훈련’을 한다. 

이 밖에도 최대 무장 장착훈련, 긴급 활주로 피해복구훈련 등도 전개한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적 공격 유형에 대비한 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하고, 작전 지속 수행을 위한 지원방안을 발전시켜 빈틈없는 결전태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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