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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에게 희망과 사랑을… 각 군 모발기부 릴레이

입력 2023. 03. 08   16:56
업데이트 2023. 03. 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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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례 기부한 머리카락 길이 1m 
미소 되찾는 데 도움 줄 수 있어 감사
어머니와 함께해 더욱 뜻깊어
국방일보 미담 접하고 기부 동참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모발기부는 항암치료로 탈모 증상을 겪는 어린 환자들의 심리적 치유를 돕고, 희망을 심는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각 군의 많은 장병이 이에 동참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1군단·수도기계화보병사단·21보병사단 장병들의 모발기부도 같은 마음에서 펼쳐졌다.


국군의무사령부 국군의학연구소 정선인(왼쪽) 연구원과 박선희 육군소령. 부대 제공
국군의무사령부 국군의학연구소 정선인(왼쪽) 연구원과 박선희 육군소령. 부대 제공



의무사 박선희 육군소령·정선인 연구원

국군의무사령부는 8일 예하 국군의학연구소 군특수의학연구센터 박선희 육군소령과 정선인 연구원이 최근 네 번째 모발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박 소령은 입대를 앞둔 2010년 6월 첫 번째 모발을 기부했다. 소아암 환자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기부는 뿌듯함으로 이어져 2016년과 2020년에도 계속됐다. 정 연구원은 2017년 2월 소아암 환자들에게 모발을 제작·기부하는 TV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뒤 기부를 결심했다. 2018년과 2021년에도 모발기부를 지속했다.

두 사람은 더운 여름에 짧은 머리의 동료들이 부러웠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노력이 어린 환자들에게 큰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년간 모발기부 활동을 해 왔다.

박 소령은 “소아암 환자들이 미소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세 딸과 함께 모발기부를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 허유진(왼쪽) 중사와 김윤경 중사. 사진 제공=공태수 대위(진)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 허유진(왼쪽) 중사와 김윤경 중사. 사진 제공=공태수 대위(진)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허유진·김윤경 중사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 허유진·김윤경 중사는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를 위해 모발을 기부하는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본부에 소중히 길러 온 머리카락을 잘라 전달했다.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은 두 사람은 이웃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국방일보에서 모발기부 미담을 접했다. 어머나운동본부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소아암 환자들이 쾌유하는 순간까지 힘을 보태기 위해 모발기부를 결심했다.

머리카락을 기부하려면 파마·염색 등 각종 시술을 피해야 하고, 길이도 최소 25㎝ 이상 길러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떠올리며 서로를 응원하고, 머리카락을 길렀다.

두 사람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군인으로서 선행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육군1군단 항공단 강연희 중사. 사진 제공=김가현 대위
육군1군단 항공단 강연희 중사. 사진 제공=김가현 대위



육군1군단 항공단 강연희 중사


육군1군단 항공단 강연희 중사는 6년 동안 세 번의 모발기부를 했다. 2017년 처음 어머나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내놓은 그는 기증한 모발이 가발로 만들어져 잘 활용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기부를 계속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기부한 머리카락은 1m 가까이 된다.

강 중사는 “원치 않는 병으로 스트레스와 고통 속에 있을 환자들의 마음에 자그마한 위로와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군21보병사단 충무대대 이수지 중사(진). 사진 제공=김연욱 중위
육군21보병사단 충무대대 이수지 중사(진). 사진 제공=김연욱 중위



육군21보병사단 충무대대 이수지 중사(진)


어머니의 뒤를 따라 모발기부에 나선 장병도 있다. 주인공은 육군21보병사단 충무대대 이수지 중사(진). 그의 선행은 어머니 고윤례 씨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가 모발기부를 꾸준히 실천하는 모습을 봐온 것. 덕분에 군복을 입기 전부터 기부계획을 세웠고, 임관 후 2년 동안 소중하게 길러 온 머리카락을 나누게 됐다.

그는 “모발기부가 소아암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어머니와 함께해 더욱 의미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서현우·배지열·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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