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뺑소니 음주운전 뒤쫓아 2차 사고 막았다

입력 2023. 03. 08   16:56
업데이트 2023. 03. 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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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6여단 신호준 대위(진)
피해차량 차주 제보로 알려져

해병대6여단 신호준 대위(진). 부대 제공
해병대6여단 신호준 대위(진). 부대 제공


휴가 중이던 해병대 장교가 음주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일조해 2차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당시 사고현장에 있던 시민의 칭찬 사연으로 알려졌다.

8일 해병대에 따르면 최근 해병대사령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 하나가 게시됐다. 자신을 ‘피해차량 차주’라고 밝힌 이는 “차량에 피해를 주고 도망친 음주운전자를 검거해 2차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 군인을 칭찬한다”고 글을 썼다.

확인 결과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6여단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신호준 대위(진)였다.

신 대위(진)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3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식당 밖에서 나는 큰 출동음을 들었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식당 밖으로 나간 그는 한 승용차가 가게 앞에 주차된 차량을 추돌한 상황을 목격했다. 사고를 낸 차량이 그대로 도주하려 하자 신 대위(진)는 주저하지 않고 즉시 차량을 따라 100m가량을 달려 차량을 멈춰 세웠다. 운전자는 끝까지 도주를 시도했지만 신 대위(진)에게 가로막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운전자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도주했을 경우 추가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컸던 것이다.

2차 사고를 예방한 신 대위(진)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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