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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장교 꿈꾸며…축하·격려 속 희망찬 첫발

입력 2023. 02. 21   17:00
업데이트 2023. 02. 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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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간사·육군3사, 입학식
국간사 67기 91명
김나인 등 4명 아버지 이어 군인의 길
남매 사관생도·태국 출신 등 ‘눈길’
육군 3사 60기 444명
코로나로 4년 만에 외부 문 ‘활짝’
형제 동반·해외 유학 중 입교도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맨 왼쪽 사진)·육군3사관학교 60기 신입 생도 가족이 학년장을 달아주며 입학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대 제공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맨 왼쪽 사진)·육군3사관학교 60기 신입 생도 가족이 학년장을 달아주며 입학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대 제공

 

 

 

21일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60기 생도 입학식에서 생도들이 분열을 선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21일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60기 생도 입학식에서 생도들이 분열을 선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 67기 생도 91명이 4주의 기초군사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식 사관생도로 환골탈태했다.

국간사는 21일 교내 연병장에서 강점숙(육군준장) 학교장 주관으로 67기 생도 입학식을 개최했다.

강 학교장은 축사에서 “여러분은 4주의 교육에서 군 기본자세를 배우고, 체력 증진과 의지를 키워 생도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며 “스스로 선택한 간호사관생도의 길에 최선을 다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전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67기 생도들은 하늘 아래 우리가 모여 온누리를 밝히자는 뜻에서 ‘하리온’이라는 기수명을 선택했다. 기수명처럼 다양한 이력을 가진 생도도 많았다. 김나인·윤수인·장주연·김서영 생도는 아버지를 이어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김나인 생도는 “어릴 때부터 군인 아버지 모습에 매료돼 군인의 꿈을 키워왔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가와 군에 헌신하는 멋진 군인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권윤진·정지우 생도는 각각 남매 사관생도다. 권 생도는 “육군사관학교 생도인 오빠와 함께 야전에서 근무할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한다”며 “정예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생도 역시 “내년이면 공군소위로 임관하는 오빠와 함께 남매가 군인의 길을 걷게 돼 기쁘다”며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지원 생도는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원사로 전역한 할아버지와 특전사 준위로 복무 중인 아버지, 공군상사인 작은아버지에 이어 3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최 생도는 “할아버지·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태국왕립공군간호대학에서 1학년을 마치고 온 판니따 생도는 “국간사에 입학해 간호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어는 물론 간호학도 열심히 공부해 모국에서 훌륭한 간호장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생도들은 지난 4주간 군대예절, 인성교육, 정신전력, 생도생활 예규 등을 통해 군인으로서 기본자세 확립과 품성을 갖췄다. 또 제식, 화생방, 각개전투, 10·20㎞ 완전군장 행군 등 실전적인 훈련으로 기초군사기술을 습득했다. 강도 높은 체력단련으로 정신력과 체력을 겸비했다. 나이팅게일 동상 앞에서 선배 생도들이 교화(校花)인 백합을 수여하는 ‘백합의식’을 통해 학교 전통을 계승하고, 명예와 정체성을 확립하기도 했다.

학사일정에 따라 생도들은 오는 27일 첫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육군3사관학교(3사) 60기 생도 444명도 이날 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3사는 충성연병장에서 방성대(소장) 학교장 주관으로 60기 생도 입학식을 거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외부 문을 연 행사에는 가족·친지·총동문회·교직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성화 점화, 국민의례, 입학·진학 신고, 우수자 상장 수여, 입학증서·학년장 수여, 분열 순으로 이뤄졌다. 행사의 대미는 분열이 장식했다. 학교장과 교직원·장병, 선배 생도들은 늠름하고 씩씩하게 행진하는 60기 생도들을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응원했다.

방 학교장은 축사에서 “사관생도로서 각자의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며 “국가에 충성을, 국민에 헌신을, 가슴에 큰 꿈을 품는 정예 장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2일 가입교한 생도들은 5주 동안 충성기초훈련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극복했다. 충성기초훈련은 군인 기본자세와 내적 가치를 함양하고, 제식·사격·행군 능력 등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전투기술을 숙달하는 훈련이다. 생도들은 앞으로 2년 동안 전공 과목과 군사학을 이수하고 졸업하면 군사학·일반학위를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

60기 생도 중에는 이색 경력을 보유한 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형제인 장혁·장원 생도는 동반 입교해 동기로 군문에 들어섰다. 이경민 생도는 이달 말 소위로 임관하는 이유현 생도(58기)의 동생으로 남매가 3사에서 장교에 도전하게 됐다. 이들을 포함해 현역·예비역 장교 가족의 뒤를 이은 생도는 42명, 현역 복무 중에 입교하거나 복무를 마친 생도는 69명에 달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를 다니다 국가·국민에 헌신하기 위해 귀국한 한승연 생도 등 유학 중 입교한 생도도 3명이다.

온윤호 생도는 특전부사관으로 복무 중 장교의 뜻을 품고 도전장을 던졌다. 온 생도는 “특전사로 복무하면서 해외 파병,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 선발 등 많은 열매를 수확했다”며 “이제는 팔로워보다 리더로 성장하고 싶어 육군3사관학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임채무·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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