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위기의 순간 소중한 생명 구한 육군

입력 2023. 02. 20   17:46
업데이트 2023. 02. 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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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6보병사단 간부들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 구조
육군20기갑여단 이배욱 대위
눈길 교통사고 여성 응급조치

 

육군36보병사단 유은진 군무주무관, 황용주 중령, 임희봉 중령(왼쪽부터).
육군36보병사단 유은진 군무주무관, 황용주 중령, 임희봉 중령(왼쪽부터).



육군 장병들이 교통사고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국민의 군대’ 실현에 앞장섰다.

육군36보병사단 교육훈련참모처 황용주·임희봉 중령과 유은진 군무주무관은 지난 8일 강원도 영월군 남면 청령포 일대 도로를 지나고 있었다.

혹한기 훈련을 앞두고 사단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을 토의하기 위해 예하 부대를 방문했다가 복귀하던 이들의 눈에 쌀가마를 가득 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가오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보였다.

‘불안해 보이는데…’라는 생각에 멀어지는 오토바이를 룸미러로 확인하던 순간, 오토바이가 도로 한가운데에 넘어졌다. 곧바로 도로 옆에 차를 세운 이들은 119에 신고하면서 어르신에게 뛰어갔다.

황 중령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피가 흐르는 어르신의 얼굴을 받치고, 의식과 호흡·맥박 등 상태를 확인했다. 세 사람은 도로 한복판에 쓰러진 오토바이와 쌀가마를 갓길로 옮기고, 사고 현장을 지나는 차들을 서행하도록 안내하면서 2차 사고를 막았다.

머리 부상과 발목 골절 등 중상을 입은 어르신이 방치됐다면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세 사람의 빠른 대처가 부상을 최소화하고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사단은 이들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세 사람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어르신이 빠르게 병원에 가실 수 있게 작은 도움을 드려 천만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육군20기갑여단 화생방중대장 이배욱 대위.
육군20기갑여단 화생방중대장 이배욱 대위.

 


폭설이 내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활약한 장병도 있다. 주인공은 육군20기갑여단 화생방중대장 이배욱 대위.

그는 최근 중앙고속도로 원주 방향 남산터널 부근에서 승용차 1대가 중앙분리대를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차를 갓길에 세운 그는 사고 차량 운전자의 의식과 부상 여부를 확인했다.

이 대위는 다행히 의식이 있던 40대 여성 운전자를 자신의 차량으로 옮겼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진입하는 후방 차량을 통제했다. 아울러 경찰·구급대·도로교통공사에 직접 전화해 사고 소식을 알리면서 이들이 도착할 때까지 다친 운전자를 돌봤다.

그의 선행은 병원 치료를 마친 운전자가 지난 10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 대위는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눈앞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 놀랐지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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