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음성인식 AI 비서 서비스와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이끄는 유튜브가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인공신경망, 기계학습, 딥러닝 등 용어에도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용어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비전공자를 찾기 어렵고, 알려고 하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이 용어들은 어떤 개념이고,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이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내가 앞서 한 걱정들이 무색할 만큼 수학적 수식과 코드 한 줄 없이 적절한 예시·비유를 통해 AI의 원리를 풀어나간다. 그렇다면 비전공자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왜 대중들에게 AI 지식이 필요할까.
AI와 공존하는 시대에서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갖고 살아가려면 AI의 기초적인 지식을 알아야 한다. 기업들만 변화하는 것이 아닌, 개인도 AI를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영어를 하나의 도구로 배우는 것처럼, 기본적인 AI 지식도 필수가 될 것이다.
한때 우리 사회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라는 이유만으로 원전 논의와 담론을 전문가에게만 의존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결국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대중들이다. AI 영역도 마찬가지다. AI를 수학과 코딩으로 이뤄진 분야로 치부하면서 이를 전문가에게만 맡긴다면 또 다른 이해관계자인 우리, 즉 사용자의 의견은 소외된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AI의 알고리즘은 중립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알고리즘은 객관적이라 생각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있지만, 알고리즘을 제작하는 사람의 편견과 관점이 스며든다.
미국의 저명한 사회운동가인 로런스 레시그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는 법이 사회를 규율하듯 사이버 세계를 소프트웨어 코드가 규율한다고 이야기한다. 불합리한 법을 제정하고 독재를 자행하는 경우 시위와 투쟁으로 이어지지만, AI의 알고리즘이 편향되고 왜곡된 결과를 내놓아도 그 구조가 드러나지 않기에 감시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불필요한 우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여러 소셜미디어 회사의 입맛에 따른 검열과 편향은 문제가 됐다. AI가 우리의 삶과 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기에 비전공자도 적극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말은 프랑스 작가 폴 부르제(Paul Bourget)의 소설 『정오의 악마』 에필로그에 나오는 표현이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든 AI의 판단에 의존해 편향된 선택을 하게 된다면, 내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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