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열
테러·도발 즉각 대응 협조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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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6·39보병사단이 민·관·군·경·소방과 함께하는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통합방위능력을 끌어올렸다.
강원도 지역 유일의 지역방위사단이자 도내 7개 시·군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36사단은 14일부터 민·관·군·경·소방 등 통합방위작전 요소가 참여하는 국가중요시설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훈련에서 사단은 적의 테러·도발에 맞서 유관기관과 함께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단은 특히 횡성댐과 KTX 평창역 일대를 중심으로 적 공격상황을 가정한 실전적 훈련을 펼쳤다. 횡성댐에서는 지역방위부대인 천마대대와 사단 기동대대·군사경찰대·화생방지원대·공병대대, 1군수지원사령부(1군지사) 폭발물처리반, 횡성군청·경찰서·소방서, 강원소방본부 등이 참가한 가운데 드론의 자폭 공격을 가정한 야외기동훈련(FTX)이 진행됐다.
훈련은 적 드론이 댐의 취수탑에 자폭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상황을 전파받은 사단은 5분전투대기부대를 비롯한 초동조치부대를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군·경은 대공 혐의점을 분석하는 동시에 민간인 접근을 통제했다. 강원소방본부 특수대응단은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후 현장지휘소가 설치되고 화생방지원대·공병대대·폭발물처리반 등 군 증원전력이 출동해 추가 폭발 위험성 등을 확인했다. 훈련은 민·관·군·경·소방의 유기적인 합동작전으로 인근 지역에 은거한 적을 제압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KTX 평창역에서는 평창대대가 주도한 가운데 폭발물 테러에 이은 적 드론 공격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열렸다.
훈련은 거동수상자가 역내 물품보관함에 대형 가방을 넣은 상황으로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경은 역 인근에서 범인을 검거하고 폭발물을 해체했다.
훈련을 주관한 하헌철(소장·진) 사단장은 “실전과 같은 통합방위훈련으로 언제, 어디서 적의 테러·도발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협조체계를 공고하게 구축했다”며 “유사시 최단시간에 상황을 종결할 수 있도록 민·관·군·경·소방과 함께 훈련 또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39사단은 15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에너지시설에서 경남경찰청·소방본부 등 통합방위를 맡고 있는 유관기관과 함께 결전태세 확립 훈련을 펼쳤다. 사단은 국가중요시설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 유관기관과 협조하면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임무수행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테러 주체를 빠르게 식별해 추가 피해를 저지하는 것은 물론 인근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인명구조, 화재 진압 등으로 구성됐다.
훈련에 참가한 최창인(중령) 고성·통영대대장은 “우리 사회를 교란하는 위기상황에 맞서 유관기관과 함께 흔들림 없이 국민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단은 이날 지역 내 화력발전소와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에서도 국가중요시설 방호력의 실질적 보강을 위한 통합대응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을 병행했다. 맹수열·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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