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공사) 교수들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공군 조종사 훈련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공사는 13일 국방과학기술을 주제로 ‘2023년 동계 교수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교수뿐만 아니라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장병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사 지휘관·참모, 조종사 등 다양한 분야 장병이 모여 열띤 토의를 벌였다.
이영건(소령) 전자통신공학과 교수는 ‘군 조종사 기본 전술훈련 교범 기반의 AI 조종사 개발’을 발표했다. 기본 전술훈련 교범은 조종사들이 전투기의 기본 기동과 기술을 익히도록 마련된 지침서다. 이 교수는 첨단기술을 적용한 ‘AI 조종사’ 개발 과정과 활용 방안을 소개했고, 참석자들은 유·무인 전투체계 등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김성호(소령)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공군 조종사 비행착각 훈련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비행착각(SD·Spatial Disorientation)은 조종사가 비행 중 겪는 감각기관 오류의 착시 현상이다. 급기동의 반복으로 지상과 공중을 착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항공기 추락 등 대형 사고의 원인 중 하나다.
김 교수는 VR과 모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비행착각 시뮬레이터’ 개발, 이를 조종사 비행훈련 과정에 적용·검증하는 연구 과정을 설명했다. 또 기존 훈련체계 대비 개선점과 발전 가능성을 부연했다.
김동한(대령) 교수부장은 “공사 교수진은 생도 학위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공군 발전을 위해 장병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특강·세미나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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