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음주운전 차량 쫓고, 사고 현장 도움 손길…‘도로 위 국민 지킴이’ 육군 장병들

배지열

입력 2023. 01. 26   16:43
업데이트 2023. 01. 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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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헌신적으로 도우며 ‘국민의 군’을 실천한 육군 장병들의 선행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장병들은 음주운전 차량을 끝까지 쫓아가 경찰에 인계함으로써 큰 사고를 방지하는가 하면, 교통사고 현장에서 국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도로 위에서 국민을 위해 활약한 육군 장병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맹수열·배지열 기자

 

 

육군5보병사단 표범여단 김민우 하사 

 

육군5보병사단 표범여단 진격대대 김민우 하사가 표창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전정우 중위
육군5보병사단 표범여단 진격대대 김민우 하사가 표창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전정우 중위

 

육군5보병사단 표범여단 진격대대 김민우 하사는 새해 첫날 음주운전 차량을 추적해 검거에 기여했다. 김 하사는 새해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낸 뒤 지난 1일 부대로 복귀하던 중 경기도 양주군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며 곡예 운전을 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음주운전이라고 판단한 그는 경찰에 신고한 뒤 5㎞가량을 추격해 차량을 세우도록 했고, 현장에 도착한 양주경찰서에 운전자를 인계했다.

음주운전자 검거에 일조한 김 하사의 사연은 경찰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부대에 알려졌다. 부대는 평소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모범을 보인 그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김 하사는 “국민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음주운전 차량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면서 “군복을 입은 민주 시민으로서 국가와 국민이 준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육군22보병사단 북진여단 김용재 중사

 

교통사고를 수습하고 시민을 도운 육군22보병사단 북진여단 비호대대 김용재 중사. 부대 제공
교통사고를 수습하고 시민을 도운 육군22보병사단 북진여단 비호대대 김용재 중사. 부대 제공

 

육군22보병사단 북진여단 비호대대 김용재 중사는 교통사고로 곤경에 처한 노부부를 도왔다. 김 중사는 최근 부사관 중급리더과정을 수료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충북 충주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뒤 차의 추돌사고를 목격했다.

그는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바로 사고 차량에 다가갔다. 다행히 사고 차량에 탑승한 노부부는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급한 사정이 있었다. 부인의 암검진을 받기 위해 급히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암센터로 향하는 중이었던 것. 검진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3~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은 김 중사는 자신의 차로 3시간여를 운전해 노부부를 센터까지 데려다 줬다.

그의 선행은 이후 노부부의 아들이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작성자는 “김 중사의 차는 사고가 나지 않아 그냥 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구호 조치는 물론 병원에 모셔다 드리기까지 했다”면서 “김 중사는 보기 드문 청년이며 어려움이 닥친 시민을 구한 ‘참군인’”이라고 적었다.

김 중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 “군인의 역할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11기동사단 한대승 상사(진)

 

빙판길 교통사고 운전자를 도운 육군11기동사단 백호대대 한대승 상사(진). 사진 제공=유수진 중사
빙판길 교통사고 운전자를 도운 육군11기동사단 백호대대 한대승 상사(진). 사진 제공=유수진 중사


육군11기동사단 백호대대 한대승 상사(진)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정확한 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최근 경기도 양평군에서 부대로 출근하던 중 얼어붙은 도로에서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충돌한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많은 비가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 2차 사고 위험이 컸다.

한 상사(진)는 지체하지 않고 현장으로 뛰어가 운전자의 부상 정도를 확인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는 사고 차량을 갓길로 옮기도록 도왔고, 수신호로 다른 차량의 차선 변경을 유도했다. 또 자신의 차로 앞장서며 사고 차량을 인근 정비소까지 안전하게 안내했다.

한 상사(진)의 선행도 국민신문고에 글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국민을 보호한 한 상사(진)는 “내가 아닌 다른 전우들도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배지열 기자 < qowlduf >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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