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열
생애 주기 연계…선발서 전역 지원까지
원스톱 채용…인사 상담 챗봇 개발
희망·경력 고려 맞춤식 일자리 매칭
육군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인재 선발부터 전역 지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인재관리 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도입키로 했다.
육군인사사령부(인사사)는 17일 “AI·빅데이터 기술로 인사자료·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장병들의 생애 주기와 연계하는 ‘스마트 인재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군 인재관리체계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국방 인사 운영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마트 인재관리시스템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이라는 범정부 데이터 개방 정책에 따라 과학적인 인재 관리업무 환경을 확립하겠다는 목표로 설계됐다. 사업 통제는 국방부 인사복지실이, 집행·관리는 인사사가 맡았다. 2025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이 시스템은 국방부와 해·공군, 해병대도 활용할 예정이다.
시스템은 크게 인재 선발, 인재 육성 및 운영, 전역 지원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인재 선발 플랫폼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 맞는 원-스톱(One-stop) 채용 플랫폼, 자기소개서 표절검사 등이 담긴다. 인사사 관계자는 “원-스톱 채용 플랫폼은 지원자들의 접근 편의성은 물론 중복 지원을 줄여 인재 획득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 육성 및 운영 플랫폼은 개인·부대가 보다 정밀하고 명확한 인사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플랫폼에는 개인 역량별 적재적소 추천이 가능한 AI 인사 운영 시스템과 경력·적성을 고려한 AI 병(兵) 인사관리 기능 등이 포함된다. 인사 상담을 위한 AI 챗봇 개발도 추진된다.
전역 지원 플랫폼에는 개인 역량과 적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취업 추천서 등이 구축된다. 특히 군 직무능력 증명서 같은 공신력 있는 추천서를 정부·민간 기관에 제공하기 위해 군·정부·민간 기관 직위 매칭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보훈처와 취업 정보를 연동하고, 희망·경력을 고려한 맞춤식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인사사는 이날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스마트 인재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과 고태남(소장) 인사사령관이 공동 주관한 보고회에는 육·해·공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해병대사령부 복지근무처장, 각 군 추진 위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스템 개발 사업자와 감리·프로젝트 관리조직(PMO) 수행 사업자로부터 주요 기술, 개발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오 인사기획관은 “군 인사 분야에 AI·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매우 선도적”이라며 “미래 인사업무를 지속해서 발전시킬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