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혼신의 힘 다한 임무 형에게 인수인계 “뿌듯해”

이원준

입력 2023. 01. 06   17:39
업데이트 2023. 01. 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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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환 하사·양기현 일병
450톤급 기뢰탐색함 김화함
갑판 직렬 선·후임으로 재회

 

형제에서 전우로 다시 만난 해군5전단 김화함 양기현(왼쪽) 일병과 양정환 하사. 부대 제공
형제에서 전우로 다시 만난 해군5전단 김화함 양기현(왼쪽) 일병과 양정환 하사. 부대 제공



“형이 후임이라 든든합니다!”

해군5기뢰/상륙전단(5전단) 450톤급 기뢰탐색함(MHC) 김화함에서 갑판 직렬 선·후임으로 재회한 형제의 사연이 화제다. 형은 후임으로, 동생은 선임으로 입장이 바뀌었다.

주인공은 양정환 하사와 양기현 일병. 동생 양 하사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김화함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고, 형 양 일병은 신병교육을 수료하고 이달 초 전입한 신병이다. 두 형제는 해군원사로 전역한 큰아버지와 잠수함 승조원인 사촌 형의 영향으로 해군의 길을 선택했다. 형보다 먼저 해군병으로 입대해 김화함에서 갑판병으로 복무하던 양 하사는 함정 생활에 매력을 느껴 임기제 부사관으로 1년째 임무 수행 중이다.

양 일병은 늦게 입대했지만, 바다에 대한 열망은 동생 못지않았다. 그는 해외파병을 꿈꾸며 해군 대표직별 중 하나인 갑판에 지원했고, 김화함에서 동생을 만났다. 선·후임이 된 두 형제의 동거는 다행히(?) 길지 않을 전망이다. 양 하사가 임기제 부사관 임무를 마치고 전역하기 때문이다.

양 하사는 “2년 반 동안 김화함에서 맡아온 임무를 다른 사람도 아닌 형이 이어받아 든든하다”며 “업무 인수·인계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즉각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전역 후에도 노하우를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양 일병은 “동생이자 선배님의 전역을 축하하며, 김화함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울 날을 고대하겠다”며 “동생의 빈자리를 부족함 없이 채울 수 있도록 열심히 복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원준 기자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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