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군사 정전 70주년 특별기획 - 다시, DMZ

살아도 죽어도 우리는 평화를 지킨다

배지열

입력 2022. 12. 27   16:53
업데이트 2022. 12.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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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 장병들이 부대 상징인 대형 백골 그림을 배경으로 걸어가고 있다. 그림은 미술을 전공한 용사가 재능을 살려 그리는 중으로 아직 미완성 상태다.
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 장병들이 부대 상징인 대형 백골 그림을 배경으로 걸어가고 있다. 그림은 미술을 전공한 용사가 재능을 살려 그리는 중으로 아직 미완성 상태다.


70년 전 ‘이곳’은 장병들의 함성과 포탄이 터지는 소리로 귀청이 떨어져 나갈 만큼 시끄러웠을 것이다. 폭발과 불꽃으로 새까맣게 타들어 간 대지에 누군가의 피와 땀이 서려 차마 보기 어려운 현장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적막이 흐르고, 드넓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우리 군의 철저한 경계 덕분에 평화가 유지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필사즉생 골육지정’의 백골혼(魂)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

‘이곳’은 최전방 경계 작전이 펼쳐지는 비무장지대(DMZ)다. 긴장감 속에 평화로운 자연이 자리 잡은 곳,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지난 6~8일 육군3보병사단이 지키는 강원도 철원군 DMZ 일대를 다니면서 같은 공간에 흐르는 다른 시간을 느꼈다. 글=배지열/사진=조용학 기자

배지열 기자 < qowlduf >
사진 < 조용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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